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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명 주택업체, 남성사원 육아휴가 1개월 이상 의무화

송고시간2018-07-26 11:19

3세 미만 자녀 둔 사원 대상, 형편 따라 분할사용 가능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남성 사원의 육아휴가를 의무화하는 기업이 등장했다. 일본 유수의 주택건설업체인 세키스이(積水)하우스는 9월부터 남성 사원도 1개월 이상의 육아휴가를 반드시 가도록 하는 제도를 시행한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6일 보도했다. 기업이 남성사원의 장기 육아휴직을 의무화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

3살 미만의 자녀를 둔 1천400여명이 대상이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해 우수한 젊은 사원을 확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 회사는 작년에 남성 사원의 육아휴직 취득률 100%를 달성했으나 휴가일수는 평균 이틀에 그쳤다. 새로운 제도는 출산 직후 또는 배우자의 직장 복귀 등 형편에 맞춰 나눠 쓸 수도 있지만 육아휴가를 1개월 이상 쓰도록 했다. 한달까지는 유급이다. 닛세이기초연구소의 아마노 가나코(天野馨南子) 연구원은 "일본 기업의 경우 육아휴직은 길어도 1~2주가 일반적인데 1개월 이상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2020년 남성의 육아휴직 취득률 13%를 목표로 내걸고 있다. 그러나 후생노동성 조사에 따르면 작년에 육아휴가를 간 남성은 5%에 불과하다. 휴가일수도 짧아 여성의 육아부담이 경감되지 않고 있다.

육아휴직을 적극 권장하는 기업은 계속 늘고 있다. 일본 마이크로소프트는 정규 사원을 대상으로 6주간의 유급휴가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다수 기업들이 육아휴직을 무급으로 하고 있다. 휴직기간 고용보험에서 지원을 받지만 손에 쥐는 수령액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일본 생산성본부가 2017년도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가을에 실시한 의식조사에서는 육아휴직을 가겠다고 답한 남성이 79.5%에 달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닛세이 연구소의 아마노 연구원은 "요즘은 남자학생이나 젊은 사원의 육아휴직 취득 의욕이 높다"면서 "남성의 육아휴직 취득 장려는 우수한 인재를 확보해 기업의 생산성과 성장성을 높이는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세키스이하우스 홈페이지 캡처
세키스이하우스 홈페이지 캡처

lhy501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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