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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카트' 주인공, 홈플러스 정직원됐다…430명 정규직 전환

송고시간2018-07-26 09:57

홈플러스스토어즈 직원들이 월드컵점에서 근무하는 모습
홈플러스스토어즈 직원들이 월드컵점에서 근무하는 모습

[홈플러스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지난 21일 홈플러스 월드컵점에 근무하는 윤수미(45) 씨는 '선임'이라는 새로운 정규직 직급이 적힌 월급 명세서를 받았다.

윤 씨는 2004년 당시 까르푸에 계약직으로 입사했던 직원으로 이후 회사가 이랜드 홈에버로 인수된 뒤 대량해고 사태로 해고를 당했다가 500일이 넘는 투쟁 끝에 복직했던 영화 '카트'와 웹툰 '송곳'의 실제 주인공이다.

홈플러스스토어즈는 윤 씨를 포함해 만 12년 이상 장기근속한 무기계약직 사원 43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홈에버에서 대량해고된 뒤 홈에버가 홈플러스에 인수되면서 복직했던 직원들이다. 이들은 그동안 무기계약직이었다가 이번에 정규직이 됐다.

홈플러스는 기존 홈플러스㈜와 2008년 홈에버를 인수한 홈플러스스토어즈㈜ 등 2개 법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전환은 홈플러스스토어즈 노사가 지난 2월 체결한 '2018년 임금협약 및 부속합의'에 따른 것이다.

홈플러스스토어즈는 만 12년 이상 근속 무기계약직 직원 500여 명 중 희망자 430여 명을 7월 1일 자로 정규직 직급인 '선임'으로 발탁했다. 정규직 전환 비율은 전체 대상자 중 80%에 달한다.

이들은 선임 직급 업무 수행을 위해 현장직무교육(OJT)을 받았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정규직 업무를 시작했다. 급여와 복리후생 모두 정규직 직급(선임)과 동일하게 적용받는다.

홈플러스는 그동안 매년 100명 안팎의 무기계약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발탁해왔지만, 이처럼 법인 소속 전체 직원의 10%가 넘는 대규모 인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일순 홈플러스스토어즈 사장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정부가 추진하는 '비정규직 제로(0)' 정책에 발맞추기 위해 대형마트 업계 최초로 대규모 정규직 전환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소속 12년 이상 무기계약직 직원에게도 정규직 발탁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홈플러스노동조합과 발탁 과정 및 절차에 대해 논의 중이다.

gats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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