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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또 파격 실험…이마트, 문화 콘텐츠 업체로 확 바꾼다

송고시간2018-07-26 06:05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국내 최대 대형마트인 이마트를 문화 콘텐츠로 무장한 유통업체로 바꾸는 실험에 나섰다.

성장 한계에 봉착한 이마트가 영화, 음악 등 문화 콘텐츠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도록 해 이마트를 콘텐츠와 유통을 결합한 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26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마트는 전문가전매장 일렉트로마트의 간판 캐릭터인 '일렉트로맨'을 소재로 한 한국형 히어로 영화 제작 투자에 나선다.

이마트는 최근 해당 영화 제작을 담당할 특수목적회사 '일렉트로맨 문화산업전문회사'를 설립해 2020년께 영화를 개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또 숨어 있는 뮤지션을 발굴하고자 '천재 딴따라 발굴 프로젝트'라는 뮤직챌린지를 진행하며 자사 디지털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갈 1인 미디어인 '크리이마터'도 선발한다.

이마트가 이처럼 문화 콘텐츠를 이용해 유통 혁신에 나선 배경에는 포화한 국내 유통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마트의 변신은 정 부회장이 직접 앞장서 이끌고 있다.

정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에게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를 통해 '세상에 없는 일류 기업'이 되자"고 제안했다.

그는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야말로 경쟁사와 차별화하고 고객들과 공감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이며 상품, 점포, 브랜드 등 신세계그룹이 가지고 있는 모든 콘텐츠를 다양한 스토리로 연결해 핵심경쟁력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객들에게 꿈 같은 시간, 꿈 같은 기억, 꿈 같은 경험을 전달하는 확실한 라이프셰어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기존 상품을 파는 매장 운영이 유통업이었다면 미래의 유통업은 상품 판매만이 아니라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체험, 문화를 제공하는 업태로 차별화된 스토리를 가진 콘텐츠가 있어야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역설한 것이다.

이마트 일렉트로마트의 캐릭터 '일렉트로맨'[이마트 제공=연합뉴스]
이마트 일렉트로마트의 캐릭터 '일렉트로맨'[이마트 제공=연합뉴스]

최근 이마트를 포함한 신세계그룹이 선보이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 산업도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대형마트 영역을 넘어 문화 콘텐츠를 통해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 개발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평소 인문학을 강조하는 정 부회장은 앞서 지난해에는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의 중심에 있는 광장에 유통 시설이 아닌 열린 도서관 '별마당 도서관'을 넣는 파격적인 실험을 했다.

고객이 코엑스몰을 방문해서 문화와 예술을 누리고, 휴식과 함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한물갔다'는 평가를 받은 코엑스몰에는 다시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레드오션'이 된 유통산업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물건 판매와 문화예술 콘텐츠, 체험·체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융합해 진화하는 것이 필수 불가결하다"며 "이런 배경에서 신세계와 이마트가 전통적인 유통산업의 경계를 넘어서는 혁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별마당 도서관 전경[신세계 제공=연합뉴스]
별마당 도서관 전경[신세계 제공=연합뉴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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