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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인간 동물원'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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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색인종을 울타리 안에 '전시'했던 서양인들

얼마 전 막을 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의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서 '전설' 마라도나가 두 눈을 옆으로 찢는 인종차별 제스처를 하는가 하면 러시아 관중은 지난 4월 자국과 프랑스의 평가전에서 상대 팀 흑인 선수 포그바에게 인종차별적 폭언을 퍼부었습니다.

서구의 인종차별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죠. 인종 간에 우열이 있으며 백인 사회만이 진화했다는 믿음은 19~20세기 유럽과 미국에 '인간 동물원'이라는 충격적 공간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유색인종이 덜 진화됐다고 믿은 백인들은 유색인종을 우리에 가두고 '원시적 삶'을 전시했습니다. 20세기 초 미국 뉴욕의 코니아일랜드에는 필리핀 사람들이 전시되어 관광객을 맞았습니다.

1958년 벨기에 브뤼셀의 만국박람회에는 콩고인들이 현지의 마을처럼 꾸며놓은 곳에서 온종일 수공예 작업을 했고, 백인들은 우리 밖에서 그들에게 바나나를 던지며 조롱했습니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많은 유색인종이 '인간 동물원'에서 비극적 죽음을 맞았습니다. 객지의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독감에 걸려 죽은 콩고인들의 시체는 공동묘지에 버려졌습니다.

'인간 동물원'을 통한 대표적 '흑역사'는 오타 벵가의 죽음입니다. 콩고의 피그미족 남성 벵가는 1904년 미국에 팔려갔고 1906년 뉴욕 한 동물원의 원숭이 우리에 전시되었습니다.

인격 모독 등 끊임없는 논란 끝에 1910년 동물원에서 풀려난 벵가. 그는 교육을 받고 담배공장에 취직하는 등 보통의 삶에 적응하려 노력했지만 1916년 권총 자살로 삶을 마감했습니다.

백인 우월주의와 자문화 중심주의의 잔인한 발현이었던 '인간 동물원'. 불과 60년 전까지 이어졌던 이 공간의 역사는, 잊을만하면 고개를 드는 인종차별의 망령에 경종을 울립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엽 기자·김지원 작가·장미화 인턴기자

kiri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07/29 15: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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