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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만 월드옥타 동경지회장 "日 통합무역스쿨 계속 열 것"

송고시간2018-07-23 13:35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일제 강점기 일본으로 건너온 구정주자(올드커머)와 80년대 이후 건너온 신정주자(뉴커머)의 후손들이 서로 도와가며 창업을 통해 주류사회에 우뚝 서도록 돕는 게 선배 기업가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21∼23일 개최한 '2018 일본 차세대 글로벌 창업 통합무역스쿨'의 행사위원장을 맡았던 조진만(53) 월드옥타 동경지회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5개 지회 모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이 차세대 육성"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110명의 무역사관생을 배출했다. 동경·치바·오사카·나고야·후쿠오카 지회에서 추천한 청년들로 올드커머와 뉴커머뿐만아니라 모국 청년과 일본인도 함께 무역스쿨에 참가했다.

조 회장은 "차별을 딛고 성공한 올드커머와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하는 뉴커머 선배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도록 강연회와 교류회 중심으로 진행했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많은 참가자가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말해 앞으로도 계속 통합행사로 무역스쿨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사카·나고야·후쿠오카 지역에서 참가한 올드커머들은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아서 일본어로 행사를 진행하면서 동시통역을 했다"며 "대신 정체성을 심어주려고 주요 행사마다 국민의례를 빼놓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합무역스쿨 개최를 계기로 5개 지회장이 처음으로 머리를 맞댄 것도 큰 성과라며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려고 일본 전체 회원의 사업체 등이 소개된 책자를 만들어 각 지회와 무역스쿨 참가자들에게 배포했다"고 밝혔다.

동경지회는 차세대 육성을 활성화하려고 지난해 연말에 일본 경제산업성의 사단법인 단체로 등록했다. 일본 사회에서 신뢰받는 경제단체로 인증받은 것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기 위해서다.

조 회장은 "인하대·공주대·한남대·차의과대·동국대 등의 산학협력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모국 학생들의 무역스쿨 참가 기회를 주고 있고 대학을 방문해 일본 취업 설명회도 열고 있다"며 "대학 내 창업 인큐베이터에서 개발한 제품을 일본 시장에 소개하는 일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가을에는 고려대·중앙대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한국의 여러 대학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차세대 육성을 돕다 보면 기존 회원들도 자극을 받거나 사업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며 "선배들에게는 생소한 IT·인공지능과 빅데이터에 친숙하다 보니 생각도 못 한 독특한 발상으로 사업에 접근해 깜짝 놀랄 때가 많다"고 뿌듯해했다.

건국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세계일보 조사부 기자를 거쳐 1994년 일본으로 유학 온 조 회장은 대학원 시절 배관 전문 회사에서 취업한 게 인연이 돼 2000년에 급·배수 설비 전문인 헤이와홈테크를 창업했다. 도쿄와 치바 등 관동지역에서 출장 설비 등으로 연간 5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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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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