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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축구간판 외질 "내 심장은 두개…하나는 독일, 하나는 터키"

송고시간2018-07-22 23:26

월드컵 후 비난에 첫 입장 표명…"난 축구선수, 정치인 아니다"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독일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았던 메주트 외질(29·아스널)이 22일(현지시간) 입을 열었다.

터키계 이민 2세인 외질은 월드컵 전부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찍은 사진으로 논란이 된 데다 경기력까지 기대에 못 미쳐 조별리그 탈락의 비난을 한몸에 받았다.

지난달 28일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후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귀국하는 메주트 외질 [AFP=연합뉴스]

지난달 28일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후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귀국하는 메주트 외질 [AFP=연합뉴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외질은 이날 트위터 글에서 정치적 의사 표현을 하려던 게 아니었으며 터키와 독일이라는 자신의 뿌리에 충실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처럼 내 가계도 거슬러 올라가면 하나 이상의 나라에서 왔다"며 "나는 독일에서 자랐지만 내 가족의 배경은 터키다"라고 말했다.

외질은 또 "내 심장은 두 개다. 하나는 독일인의 심장, 하나는 터키인의 심장이다"라고 덧붙였다.

에르도안 대통령과 찍은 사진으로 논란이 됐던 것에 대해서는 "정치나 선거와는 관련 없다. 우리 가족의 나라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을 존중하는 내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라고 말했다.

외질은 "내 직업은 축구선수이지 정치인이 아니다. 지난 터키 선거나 혹은 그 이전 선거가 어떤 결과가 나왔더라도 나는 아마도 사진을 찍었을 것이다"라며 에르도안 대통령이 아니었더라도 사진을 찍었을 것이라고 에둘러 말했다.

지난달 27일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두 번째 골을 넣었을 때 외질이 앉아 골대를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두 번째 골을 넣었을 때 외질이 앉아 골대를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독일 정부가 인권탄압 등을 문제 삼아 에르도안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데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사진을 대선 캠페인에 이용하면서 외질은 월드컵 개막전부터 구설에 올랐다.

외질을 대표팀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었지만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감싸면서 비난을 무마시켰다.

외질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독일의 4강 진출을 이끌며 간판스타로 떠올랐고, 2014년에는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지휘했다.

독일에는 터키계가 약 300만 명 거주한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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