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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NGO "물에 빠진 난민 외면"…화물선 선장 고발

송고시간2018-07-22 20:46

과실치사 혐의…리비아 해안경비대도 고발하기로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최근 지중해에서 일어난 난민 여성과 아이의 사망 사건이 법정으로 가게 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비정부기구(NGO) '프로악티바 오픈 암스'(이하 프로악티바)의 오스카르 캄프스 대표는 난파선을 붙잡고 표류하는 난민을 외면했다며 당시 인근에 있던 화물선 선장을 과실치사로 고발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팔마 데 마요르카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화물선 선장을 고발했고 리비아 해안경비대 대장은 별도로 고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프로악티바는 지난 17일 지중해 리비아 인근 해역에서 바람이 빠진 고무보트에 탄 채 나무 널빤지를 붙잡고 있는 카메룬 출신 여성 1명을 구조하고 이미 숨진 여성과 네 살 남자아이의 시신을 수습했다.

스페인 비정부기구 프로악티바 오픈 암스의 오스카르 캄프스 대표가 21일(현지시간) 스페인 팔마 데 마요르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페인 비정부기구 프로악티바 오픈 암스의 오스카르 캄프스 대표가 21일(현지시간) 스페인 팔마 데 마요르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리비아 해안경비대는 하루 전인 16일 같은 고무보트에 탄 다른 난민 150여 명을 구조했지만, 이들 3명이 리비아로 돌아가는 것을 두려워해 함정에 타는 것을 거부하자 그대로 두고 돌아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사고 해역 주변에는 파나마 국기를 단 화물선 한 척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악티바는 카메룬 여성을 구조한 뒤 이탈리아로부터 입항 허가를 받았지만, 나흘가량 더 걸리는 항로를 거쳐 스페인 팔마 항으로 돌아왔다.

이탈리아 정부가 카메룬 여성은 수용하겠다면서도 모자로 추정되는 희생자 2명의 시신 인수는 거부하자 항로를 바꿨다.

리비아 해안경비대는 물에 빠진 사람들을 두고 갔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며 모두 구조했다고 반박했지만 카메룬 여성과 희생자 2명 등이 어떻게 널빤지를 붙잡고 고립돼 있었는지는 자세히 설명하지 못했다.

스페인 난민구조 비정부기구(NGO) 프로악티바 오픈 암스의 대원이 17일 지중해에서 아프리카 난민 여성을 구조한 뒤 안정시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인 난민구조 비정부기구(NGO) 프로악티바 오픈 암스의 대원이 17일 지중해에서 아프리카 난민 여성을 구조한 뒤 안정시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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