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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원내대표, 역대 첫 초당적 방미외교…국내서도 협치점프할까

송고시간2018-07-22 19:16

북핵·자동차 관세 등 현안에 한목소리…"미국도 비중 있게 받아들여"

대법관·경찰청장 인사청문회에 주요법안 이견 여전…북핵 해법에도 입장차

정의용 靑 안보실장과 귀국 때 한 비행기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김연정 김보경 이슬기 기자 = 3박5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22일 귀국한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은 북핵·통상 문제에 관해 미 조야에 초당적 의견을 전달한 것을 방미 성과로 한목소리로 제시했다.

특히 방미 기간 미 의사당 앞에서 찍은 이른바 '협치 점프' 사진이 화제가 된 가운데 극히 이례적인 의원외교 행보를 벌인 여야 원내대표가 국내에서도 그 같은 협치 분위기를 살릴지 관심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민주평화당 장병완, 정의당 노회찬 등 5당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시작한 방미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북한 비핵화와 평화협정, 자동차 관세 문제 등에 대해 한국 입장을 충분히 전했고 미 행정부와 의회 인사들이 공감을 표한 점을 결실로 꼽았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5개 정당 원내대표가 방미한 게 헌정 사상 처음이라는데 그 자체만으로도 협치의 의미가 있다"며 "미국에서도 5개 정당의 초당적 의원 외교활동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을 만나 한국산 자동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미 무역확장법을 적용해선 안 된다는 점에 여야가 같은 견해를 표한 것은 국익 우선의 의원외교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여야 원내대표들은 자평했다.

자동차 관세문제가 잘 안 풀리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안의 국회 비준동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요지의 의견을 전해 미국에 경각심을 줬다는 후문이다.

실제 김성태 원내대표는 "관세문제가 어려워지면 한미FTA의 국회 비준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확인한 뒤 "5당 원내대표가 모두 참석해서 내놓은 입장이니 미국 측에서 비중 있게 받아들였다"고 소개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짧은 시간에 18개 공식일정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여야 원내대표가 갔기 때문에 미국도 비중 있게 받아들인 것"이라고 짚었다.

여야는 이번 방미를 통해 형성된 분위기를 이어가 국내에서도 협치를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간 청와대 회동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협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정기국회에서도 5개 정당이 협치 분위기를 잘 이어가서 민생·개혁 법안들을 제대로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번 방미를 수행한 민주당 박경미 원내대변인은 "워낙 인연이 있기는 했지만 이번에 각 당 원내대표가 계속 같이 다니며 관계가 훨씬 더 부드러워졌다"고 귀띔하고 "대화 통로를 열었다"고 평했다.

이 가운데 홍영표, 김성태 원내대표는 귀국 비행기에서 13시간 동안 옆자리에서 앉은 것으로 알려져 어떤 '밀착' 대화가 오갔는지 주목된다.

다만 23일부터 대법관 후보자와 경찰청장 내정자 인사청문회가 동시에 진행되는 데다 상가임대차보호법 등 주요법안을 놓고 입장차가 여전하다는 점은 협치 기반을 약화하는 요인이다.

아울러, 북한 비핵화 문제를 놓고도 김성태 원내대표는 미국에서 "굳건한 한미동맹 속에 대북 제재의 국제공조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여권과 세부 해법에 차이를 보여 이번 방미가 일회성 행사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들은 귀국길에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같은 비행기 편을 탔으나, 정 실장과 북미협상 등 현안에 대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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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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