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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렉시트부장관 "새 무역협정 없인 '이혼합의금'도 없다"

송고시간2018-07-22 17:45

도미닉 랍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 [AFP=연합뉴스]
도미닉 랍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 [AFP=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이 유럽연합(EU)과 브렉시트 이후 적용될 새 무역협정을 체결하지 못하면 최대 390억 파운드(한화 약 57조6천억원)로 추정되는 EU 분담금 정산, 이른바 '이혼합의금'을 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미닉 랍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래프의 일요판인 선데이 텔레그래프와 가진 취임 후 첫 언론인터뷰에서 브렉시트 협상과 관련해 EU 측에 이 같은 경고를 내놨다.

앞서 영국은 2016년 6월 국민투표를 통해 EU 탈퇴를 결정했고, 이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지난해 3월 EU 탈퇴 관련 규정을 담은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함으로써 오는 2019년 3월 29일 EU를 떠나게 된다.

랍 장관은 리스본조약 50조는 탈퇴 조건 합의와 새로운 무역협정을 함께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리스본조약) 50조는 우리가 탈퇴 조건을 협상한 것처럼 앞으로의 새로운 관계에 대한 미래 틀을 요구한다. 이 둘은 연관돼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EU와 브렉시트 1단계 협상 타결을 발표하면서 영국이 부담해야 할 EU 분담금 정산 규모를 350억 파운드(약 51조7천억원)에서 390억 파운드(약 57조6천억원)로 추정했다.

영국 정부는 이런 이혼합의금의 3분의 2는 2020년 차기 총선 이전까지 상환하고, 나머지는 2064년까지 나눠 낼 계획이다.

악수하는 영국·EU 브렉시트 협상대표 [EPA=연합뉴스]
악수하는 영국·EU 브렉시트 협상대표 [EPA=연합뉴스]

랍 장관은 브렉시트 협상에서 철수할 수도 있다는 메이 총리의 발언이 '엄포(bluff)'에 불과하다는 EU 측 주장에 대해서는 "그들이 틀렸다. '엄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만 랍 장관은 아직도 영국과 EU가 충분히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랍 장관은 "볼은 이제 저쪽 코트에 있으며, 앞으로 많은 협상이 있을 것"이라며 "그들이 우리와 같은 정도의 의욕과 에너지, 실용주의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12주 안에 협상을 끝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메이 총리와 장관들이 이번 여름 유럽 각국을 방문하면서 영국의 브렉시트 계획에 대한 각국 정치인들과 기업인들의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랍 장관은 이달 초 총리 지방관저(체커스)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합의된 '소프트 브렉시트'안인 '체커스 계획'에 대해 "대중, 유권자, 정당, 각료 등을 포함해 모두에게 우리가 최고의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최고의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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