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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작용제 노비촉 중독 英남성 퇴원…미스터리는 여전

송고시간2018-07-21 08:19

"집에서 발견된 노비촉 입수 경위는 오리무중"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신경안정제 노비촉에 중독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영국의 40대 남성이 퇴원했다.

지난 6월 30일 영국 에임즈버리의 한 건물에서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됐던 찰리 롤리(45)가 20일(현지시간) 퇴원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롤리와 함께 발견됐던 연인 던 스터지스(44)는 치료를 받던 중 지난 8일 사망했다.

롤리를 치료한 솔즈베리 병원 측은 "롤리는 대부분의 사람이 상상조차 하지 못할 끔찍한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이들 커플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을 당시 손에서 고농축 노비촉이 검출됐고, 영국 경찰은 지난 11일 롤리의 집에서 노비촉이 든 작은 병을 발견했다.

1970년대 이후 옛소련이 개발한 노비촉은 일본 지하철 테러에 쓰인 사린 독가스보다 훨씬 강력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암살됐을 때 사용된 맹독성 물질인 VX 신경작용제보다 5~8배 독하지만 감지하기가 어려워 위험성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커플이 의도적으로 살해 목표물이 됐다는 징후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노비촉을 어떻게 입수했는지 경위에 대해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사건에 관계되는 일부 소식통은 이들 커플이 노비촉이 든 병을 향수처럼 피부에 두드리다가 부지불식간에 치사량을 노출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짐작했다고 미국 CNN방송은 보도했다.

한편, 지난 3월 전직 러시아 이중스파이인 세르게이 스크리팔 부녀가 노비촉에 중독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몇몇 러시아인이 포함된 용의자를 확인했다고 지난 19일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롤리 커플과 스크리팔 부녀 사건에 모두 동일한 노비촉이 쓰였는지, 두 사건이 서로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영국 당국은 스크리팔 부녀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강력하게 지목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부인하고 있다.

노비촉에 중독된뒤 치료를 받고 퇴원한 찰리 롤리(오른쪽)와 사망한 던 스터지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노비촉에 중독된뒤 치료를 받고 퇴원한 찰리 롤리(오른쪽)와 사망한 던 스터지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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