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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트 실패하고 결승타…오재원 "자신 있게 스윙한 덕분"

송고시간2018-07-20 23:47

연장 12회 상대 수비 실수로 구사일생

어서와
어서와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LG의 경기. 12회초 무사 1,2루에서 두산 오재원의 1타점 적시타 때 홈인한 김재환이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8.7.20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재원(33)에게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은 말 그대로 '운수 좋은 날'이었다.

번트 실패로 자칫하면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뻔했지만, 상대의 수비 실수로 구사일생해 결승타까지 때렸다.

오재원은 4-4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2회초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섰다.

신정락이 초구를 던지는 순간, 오재원은 곧바로 번트를 시도했다.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면 좋고, 1루에서 아웃되더라도 3루까지만 결승 주자를 보내면 충분히 남을 장사였다.

그러나 오재원의 번트는 내야에 높게 뜨고 말았다.

LG 3루수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이 공을 떨어뜨리자 '더블플레이를 위해 고의로 공을 놓쳤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힘없이 뜬 공이었다.

그러나 가르시아는 라이트에 타구가 들어간 탓인지 공을 잡지 못했다. 타구는 페어 지역에 떨어진 뒤 곧바로 파울 지역으로 굴러갔다.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는 대신 타석에 선 오재원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정확한 타격으로 중견수 앞 적시타를 때렸다.

팀에 5-4 승리를 안긴 결승타였다. 오재원 덕분에 두산은 잠실 라이벌 LG를 상대로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후 오재원은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해서 따라간 경기였기 때문에 더 집중했다"며 "이겨서 기분 좋고 다행"이라고 주장다운 말을 했다.

이어 "찬스에서 긴장하기보다는 자신 있게 내 스윙을 하자고 마음먹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기뻐했다.

이날 6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오재원의 타율은 0.337(306타수 103안타)까지 올라갔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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