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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개인 외교는 미 사상 최악의 안보위험"

송고시간2018-07-20 16:14

미 시사지 애틀랜틱 혹평…헬싱키 회담, 안보보좌관 배제 등 의혹투성이


미 시사지 애틀랜틱 혹평…헬싱키 회담, 안보보좌관 배제 등 의혹투성이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트럼프가 헬싱키에서 푸틴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아무도 모른다. 심지어 자신의 국가안보보좌관마저 방에서 나가도록 한 이유가 뭔지 모른다".

미 시사지 애틀랜틱이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싱가포르 미-북 회담과 헬싱키 미-러 회담에서 보인 불투명한 개인 외교를 '미역사상 최악의 안보위험'으로 혹평했다.

애틀랜틱은 러시아 측이 헬싱키 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측과 핵군비에서 시리아에 이르는 일련의 사안들에 대해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미정부는 어떠한 합의가 마련됐는지, 심지어 합의 자체 존재하는지에 대해 전혀 파악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개탄했다.

"트럼프는 푸틴의 꼭두각시" 美 백악관 앞 시위 (EPA=연합뉴스)
"트럼프는 푸틴의 꼭두각시" 美 백악관 앞 시위 (EPA=연합뉴스)

또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뭘 약속하고 안 했는지를 알고 있는지조차 불분명하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후 트윗에서 '논의된 것들을 이행한다'고 언급해 모종의 합의가 있었음을 시사했으나 통상 이러한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애틀랜틱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인 개인 외교의 불안한 전례로 싱가포르 미-북 회담이 언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한 후인 6월 13일 '더이상 북한으로부터 핵위협은 없다'며 북한으로부터 새로운 획기적인 양보를 얻어낸 것처럼 과시했으나 사실 북한은 핵 문제에 있어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다고 애틀랜틱은 절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책을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비교하면서 오바마 행정부의 최대위험 사안을 자신이 해결했다고 주장했으나 한 달 후 이른바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정책으로 복귀했으며 사실상 북핵을 묵인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틀랜틱은 그러나 모든 것이 처음부터 속임수였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속임수의 주체인지 아니면 그 피해자인지는 아직도 불확실하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에 이어 헬싱키 회담도 또 다른 자신의 업적으로 자랑했으나 이른바 러시아 측으로부터 범죄용의 인사 맞교환 조사 제의를 놓고 또한 차례 번복 소동을 빚은데 대해 과연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측에 뭐라고 말했는지, 러시아 측이 문제의 녹음을 가졌는지는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애틀랜틱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랜 전통을 깨고 푸틴과의 회담에서 핵심 참모인 국가안보보좌관을 배제한 것을 황당한 처사로 지적했다.

대통령이 외국지도자, 특히 적성국 지도자와 만날 경우 안보보좌관이 배석하는 것이 통례라면서 리처드 닉슨 대통령과 중국 지도자 마오쩌둥과의 첫 회담 시 헨리 키신저 안보보좌관이 동석한 사실을 지적했다.

또 레이건 대통령이 러시아 지도자 미하일 고르바초프와 아이슬란드에서 만날 당시 각료들과 고위보좌관들에 둘러싸여 있던 장면들을 상기했다.

존 볼턴 안보보좌관을 푸틴과의 회담에서 배제한 것은 가장 가까운 외교보좌관에 대한 대통령의 불신을 반영하는 것이며 볼턴이 이를 용인한 것도 마찬가지로 충격적인 것이라고 애틀랜틱은 비판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 보좌관마저 배제한 채 앞서 대선에서 자신을 도와준 의혹을 받는 수혜 제공자와 단독으로 만났으며, 또 그와의 사이에 비밀약속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은 트럼프-푸틴 관계에 대한 '아주 어두운 의심들'에 신빙성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애틀랜틱은 안보보좌관이 대통령의 신임을 잃어 주요 회담에 참석하지 못했다면 국가는 그 이유를 알 필요가 있다면서 볼턴 보좌관을 추궁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볼턴 보좌관이 자신이 신임을 잃은 사실을 알았다면 마땅히 사전에 사임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또 볼턴 보좌관이 러시아와의 합의 사실을 알고 있다면 그에 대해 심문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애틀랜틱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백악관을 방문한 러시아 외교장관과 주미대사에게 이스라엘이 제공한 이슬람국가(IS) 관련 기밀을 누출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리고 통상 이러한 경우 의회가 관련 문서와 증인들을 심문하는 등 문책에 나서야 하나 지금 다수당인 공화당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애틀랜틱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안보위험으로 간주되는 지금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의 소득신고서에 소환장을 발부하는 등의 방법으로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지 여부를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yj378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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