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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육·관악 발전에 헌신한 고봉식 전 교육감 별세

송고시간2018-07-20 15:27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교육과 관악 발전에 헌신한 고봉식 전 제주도교육감이 20일 오전 6시 25분 별세했다. 향년 95세.

세계마칭쇼밴드 제주대회 조인식[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마칭쇼밴드 제주대회 조인식[연합뉴스 자료사진]

고봉식(왼쪽 첫번째) 전 제주도교육감이 2005년 2월 26일 제주시 열린정보센터에서 김영훈 당시 제주시장으로부터 세계마칭쇼밴드 챔피언십 깃발을 전달받는 모습.
<저작권자 ⓒ 2005 연 합 뉴 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 전 교육감은 1984년 2월부터 1998년 2월까지 제6대 제주도교육감을 지내면서 "교육은 통제가 아니라 자율"임을 강조, 도덕률의 자율성 신장 차원에서 1984년도부터 머리, 복장의 자율화를 이뤄냈다.

'산 교육, 푸른 기상'이라는 교육지표 아래 자율능력 신장, 삼무정신의 전승, 과학기술 교육의 충실, 사도의 정진 등을 역점시책으로 추진했다.

재임 기간 학교 신설(한천초·서중·사대부중고·대기고·남녕고), 교실 신·증축, 노후 책걸상 교체 등 교육환경 개선에 힘썼으며 탐라교육원 건립, 학생예절관 신축, 제13회 전국소년체전의 성공적 개최, 학생·교원 야영활동 활성화, 학력 향상 등의 업적을 남겼다.

'제주 관악의 초석' 길버트 소령과 오현고 관악단
'제주 관악의 초석' 길버트 소령과 오현고 관악단

(제주=연합뉴스) 한국전쟁 당시 제주도에 처음 관악의 씨앗을 뿌린 미국인 찰스 길버트 소령과 오현고 관악단이 함께 찍은 사진. 가장 왼쪽이 당시 음악교사이던 고봉식 전 제주도교육감.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 제공]
atoz@yna.co.kr

그는 관악의 불모지였던 제주를 관악의 섬으로 만드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음악교사이던 그는 한국전쟁 당시 제주에 와서 관악의 뿌리를 내린 길버트 소령의 도움을 받아 1952년 자신이 재직 중이던 오현고에 관악대를 창설했다. 오현고 관악대는 이후로 도내외 각종 대회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잇따라 수상 소식을 가져왔다.

그는 제주의 대표적 문화예술축제로 자리 잡은 '제주국제관악제' 초대 집행위원장을 맡는 등 관악의 성장에도 큰 역할을 했다.

이밖에도 한국예총 제주도지부장, 동려야간학교장, 한국보이스카우트 제주연맹장, 국제음악교육협회 제주지부장, 제주관광대 학장을 맡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해왔다. 2009년에는 노인의료복지시설인 연화원을 개원하기도 했다.

그는 여러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국민훈장 모란장, 대한민국 관악대상, 한국보이스카우트 무궁화 금장, 제주도 문화상을 수상했다.

빈소는 제주시 부민장례식장이며, 발인은 오는 23일이다. 유족은 고병준 전 교사와 고병련 제주국제대 교수 등 6남 1녀가 있다.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고봉식 교육감이 만든 기틀을 기반으로 제주교육은 지금의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며 "제주의 큰 스승이 별세하신 데에 모든 제주교육 가족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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