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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여년전 대형 석관의 주인은 알렉산더 대왕 아닌 병사 셋

송고시간2018-07-20 15:28

금이 간 관으로 오수 침투…귀중품 없이 부패한 미라 3구만 들어있어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정복왕' 알렉산더 대왕(재위 BC 336~BC 323)의 무덤일 가능성이 대두돼 관심을 끈 이집트 석관 안에서 알렉산더 대왕과 관계없는 미라 3구만 오수에 잠긴 상태로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 고고학자들은 이날 무게가 30t에 이르는 검은색 화강암 관 뚜껑을 여는 데 성공했으나 기대와는 다른 것이 들어있었다고 밝혔다.

석관 개봉 작업에 참여한 모스타파 와지리 이집트 최고유물위원회 위원장은 관 안에 3구의 미라와 붉은색 액체를 발견했으며 붉은색 액체는 관 오른쪽에 금이 가면서 내부로 유입된 오수로 보인다고 밝혔다. 안타깝게도 미라는 이 오수로 인해 부패한 상태였다.

전문가들은 무덤 주인이 애초 예상과 달리 왕족은 아닌 것으로 분석했다.

작업에 참여한 전문가인 샤반 압델 아모넴은 초기 분석으로는 무덤 주인 3명 모두 병사로 추정되며 한 명은 두개골에 화살에 맞은 흔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와지리 위원장도 귀중한 금속이나 부적, 동상, 명문이 없었다는 점에서 왕족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집트 나일 강 하구 알렉산드리아에서 건축 공사 도중 발견된 이 석관은 길이 3m, 높이 2m의 보기 드문 큰 크기여서 중요한 인물이 묻혔을 것으로 관측됐다.

지하 5m 깊이에서 발견된 이 석관은 관 뚜껑 아래 칠해진 회반죽 등을 볼 때 수천년 전 땅속에 묻힌 뒤로 한번도 열린 적이 없는 것으로 추정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여기에 알렉산더 대왕이 숨진 기원전 323년 직후 창건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기에 만들진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무덤 주인이 알렉산더 대왕일지 모른다는 예측까지 나왔다.

전문가들은 관에서 나온 미라의 두개골을 분석해 정확한 나이와 사망 원인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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