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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엔터테인먼트 코리아·에로비디오의 사회사

송고시간2018-07-20 14:31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무인도의 이상적 도서관

[미래의창 제공]
[미래의창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 드라마 '대장금'부터 세계를 뒤흔든 그룹 방탄소년단까지 한국 경제의 주요 산업 분야가 된 엔터테인먼트의 현장을 담은 책.

이 책에서는 한국 연예 산업의 트렌드를 짚어내고, 뜨는 콘텐츠들의 생존 전략이 무엇인지 분석하며 한류의 숨은 연출가로 꼽히는 '파워 리더' 18명의 면면을 소개한다.

특히 18명에는 가요계 선봉에 있는 3대 기획사의 수장 이수만(SM엔터테인먼트), 양현석(YG엔터테인먼트), 박진영(JYP엔터테인먼트), 글로 대중을 뒤흔드는 '판타지 메이커'로 불리는 드라마 작가 김은숙과 박재범, 국민 예능을 선도하는 PD 김태호와 나영석 등이 속했다.

저자들 역시 오랜 세월 현장에서 '구른' 인물들이다. 방송구성 작가부터 음반 기획과 홍보, 드라마 기획 PD까지 종횡무진으로 활동한 김정은과 YG엔터테인먼트, 판타지오를 거쳐 현재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해외분과위원회위원장을 맡은 김성훈이 뭉쳤다.

그들은 말한다. "There's no business like show business.(뭐니뭐니 해도 쇼비즈니스가 단연 최고이다) 대한민국 연예계는 이 말을 증명했다."

김정은·김성훈 지음. 미래의창. 344쪽. 1만6천원.

[동아시아 제공]
[동아시아 제공]

▲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 우리가 몰랐던 마약의 역사, 마약의 종류, 마약 통제 정책, 한국의 마약 복용 실태 등을 총망라했다.

저자는 태초에 마약이 있었고, 문명도 마약과 함께 시작했으며 기독교의 등장으로 마약이 몰락했지만 결국 르네상스와 산업혁명 등을 거치면서 '마약상'이 다시 활개를 치기 시작했다고 분석한다. '세계 최강' 미국도 이길 수 없는 것이 마약과의 전쟁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은 진정 '마약 청정국'일까. 저자는 마약사범 수를 분석해보면 대마초보다 히로뽕이 더 많다는 점, 다크웹과 토르 등 '숨겨진 인터넷'을 통한 거래 등으로 미뤄볼 때 꼭 그렇지만도 않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최근 세계는 금지 일변도에서 통제와 관리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마약 관련 정책을 변화하고 있다고도 짚었다. 미국도 대마를 합법화하는 추세이고, 국내에서도 의료용 대마 합법화 논의가 본격화했다는 것이다.

오후 지음. 동아시아. 300쪽. 1만5천원.

[컬처룩 제공]
[컬처룩 제공]

▲ 한국 에로 비디오의 사회사 = 에로비디오는 1990년대 대표적인 비디오 시장용 'B급 장르극'으로 호황을 누렸으나 콘텐츠 유통이 인터넷 중심으로 넘어가면서 쇠퇴했다.

그러나 에로극은 미디어 플랫폼이 영화에서 비디오로, 다시 IPTV로, 이제 VR로까지 확장돼도 기본적인 내용은 변하지 않았다고 저자는 꼬집는다.

남성의 관음증과 금지된 경험 제공이 에로극의 주 내용을 이루기 때문이다.

이 책은 에로 비디오라는 장르의 등장, 성장과 쇠퇴 과정을 연대기 순으로 추적하면서 그 변화 과정을 당시의 사회적 맥락 속에서 들여다본다.

또 에로비디오 이전에 등장한 에로 영화에서부터 불법 포르노, 몰카(몰래카메라) 등 음성적인 에로 콘텐츠까지 다룸으로써 사회 구조적인 접근과 분석을 담았다.

"성 욕망의 대리 만족이라는 인간 본능이 존속하는 한 성인물 사업은 지속할 것이다. 에로물은 새로운 미디어 기술이 등장할 때 가장 먼저 영향을 받았고 반대로 이를 잘 활용해 살아남기도 한 장르다."

임영호, 김은진, 홍찬이 지음. 컬처룩. 359쪽. 2만2천원.

[문학수첩 제공]
[문학수첩 제공]

▲ 무인도의 이상적 도서관 = "당신이 무인도에 갇히게 된다면 가져갈 세 권의 책은?"

이 '고전적인 질문'에 대한 전 세계 유명 작가 196인의 답변을 프랑스의 유명 일간지 '리베라시옹'과 주간지 '르누벨옵세르바퇴르'의 편집장을 지낸 저술가이자 영화감독인 프랑수아 아르마네가 묶어냈다.

답변을 보면 역시 서양 문화와 영미문학의 원천인 성경과 셰익스피어, 그리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천일야화', '돈키호테', '안나 카레리나'처럼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걸작들이 있다. 그리고 '장자'나 소동파 시집 같은 아시아 고전도 종종 눈에 띈다.

독자 입장에서는 대부분 그가 쓴 책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작가가 어떤 책을 골랐느냐도 흥미로운 주제겠지만, 그 선택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나 의견을 통해 더 많은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독특한 답변을 내놓은 작가도 많다.

"로빈슨 크루소만큼 오래 무인도에 있어야 한다면 우리 집 서재에 있는 책 5만권이 필요할 터다. 딱 잘라서, 전화번호부로 하겠다. 그 많은 이름을 보며 무한한 이야기들을 쓸 수 있을 테니."(움베르트 에코)

김희진 옮김. 문학수첩. 256쪽. 1만2천원.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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