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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일당이 걸어둔 암호 풀어라"…특검, 전문가 총동원

방대한 디지털 증거물 압수…A4 용지로 출력시 63빌딩 1만개 분량
상당수 파일에 '트루크립트' 암호 적용…여러 알고리즘 복합한 암호
압수물 암호화 파일 관련 브리핑하는 드루킹 특검
압수물 암호화 파일 관련 브리핑하는 드루킹 특검(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최득신 특검보(오른쪽)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압수물 암호화 파일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왼쪽은 박상융 특검보. 2018.7.18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강애란 기자 =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 일당으로부터 압수한 디지털 증거물 가운데 상당수 파일이 암호로 접근이 차단된 사실을 확인하고 암호를 푸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특검팀 최득신 특별검사보는 18일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확보한 디지털 증거는 200여 점으로 28테라바이트(TB)에 달한다"며 "이 정보를 A4 용지에 출력해 쌓으면 2천800㎞ 높이로 63빌딩 1만개 분량"이라고 밝혔다.

최 특검보는 "암호화되거나 은닉된 증거들은 30∼35%에 해당한다"며 "전문가를 총동원해 암호 해독을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드루킹 일당은 여러 개의 알고리즘을 복합해 암호를 생성하는 프로그램인 '트루크립트'(TrueCrypt) 등으로 파일을 잠가뒀다.

2004년 오픈소스로 일반인에게 공개된 트루크립트는 과거 대공사범이 사용하던 것으로, 미국 연방수사국(FBI)에서도 보안수준이 높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의 암호는 해당 파일을 열면 패스워드를 입력하는 방식이지만 트루크립트는파일 자체가 눈에 보이지 않도록 해 놨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은닉된 파일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특검팀은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을 상대로 한 암호 해독에 협조를 받으려 했지만, 이들은 의미 있는 자료에 걸린 암호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악조건 속에서도 특검팀은 전날 16자리 암호를 해독하는 등 수사에 상당한 진척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드루킹 일당이 암호에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패턴을 대입해 속속 암호를 풀어내고 있는 것이다.

드루킹이 신봉한 것으로 알려진 '자미두수'(중국 점성술)와 경공모를 지칭하는 'KKM' 등을 키워드로 암호를 추정하는 방식이다.

통상 고성능 컴퓨터(워크스테이션) 1대 기준으로 영어 대·소문자, 숫자, 특수문자가 복합된 4자리 암호를 푸는 데 9시간이 걸린다고 특검팀은 설명했다.

아무런 패턴 대입 없이 8자리 암호를 풀어내려면 무려 12만 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패턴을 이용한 암호 해독이 빠르게 되고 있다고 특검팀은 소개했다.

aer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11/16 11:0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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