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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매체 "미군, 사드 업그레이드하면 중국까지 사정권"

송고시간2018-07-18 12:29

中 군사 전문가 "중국 극초음속 무기 겨냥한 것" 주장

韓 공군 관계자 "사드 업그레이드는 북한 방어용일 뿐" 반박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임시배치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임시배치

(성주=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미군이 10일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추가로 반입한 사드 발사대 시설 보강공사를 하고 있다. 2017.9.10
psykims@yna.co.kr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미국이 한국에 배치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사정권을 중국까지 확대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로켓군에서 복무했던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미국이 현재 200㎞인 사드의 사정거리를 800㎞로 늘려 중국 북부 지역까지 사정권에 넣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북부는 인민해방군 로켓군이 주요 미사일을 상당수 배치한 지역이다.

쑹중핑은 "미국은 북한 핵을 구실로 사드와 패트리엇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중국과 러시아의 탄도미사일을 겨냥하려고 한다"며 "업그레이드의 궁극적인 목적은 중국의 중·저고도 미사일 시스템 특히 극초음속 무기를 요격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군은 지난해 11월 '극초음속 활공체'를 탑재한 탄도미사일 '둥펑(東風·DF)-17'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탄도미사일에 탑재돼 발사되는 극초음속 활공체는 도중에 분리된 후 극도로 낮은 고도로 활공하면서 목표물을 타격해 레이더의 포착과 요격이 매우 어렵다.

새뮤얼 그리브스 미 미사일방어청(MDA) 청장은 지난달 말 "한미 양국 군은 사드와 패트리엇 시스템의 연동역량 강화, 패트리엇 미사일(PAC-3 MSE)의 상호운용성 역량 확충, 사드 역량 향상 등 3가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극초음속 무기가 적들의 무기고에 추가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며, 극초음속 무기 방어가 최우선 과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미군은 극초음속 미사일 방어를 위해 내년에 1억2천만 달러의 예산 반영을 요청했으며, 북한 등으로부터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하와이에 10억 달러를 들여 미사일 방어 레이다를 설치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한국 공군 관계자는 사드 업그레이드가 방어용임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사드가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추측이 있지만, 사드 업그레이드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며 "결국, 단지 방어 무기일 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사드 업그레이드가 미국의 중국 봉쇄 전략의 하나라는 분석도 나온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외교전략연구실장은 "한국과 북한은 바로 붙어 있어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다고 하더라도, 한국 영토를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며 "미사일 방어 시스템 배치와 업그레이드는 중국을 봉쇄하려는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면서도 사드를 남겨둔 것은 비용을 최소화면서도 동아시아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길 바라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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