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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난치 전이성 위암에 '면역항암제' 효과"

송고시간2018-07-18 09:47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기존 항암제로 치료가 어려운 전이성 위암 환자에게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 면역항암제는 암세포나 암유전자를 직접 공격하는 기존의 항암제와 달리 환자의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을 치료하는 개념이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위암센터(센터장 김재준 교수) 연구팀은 국내 전이성 위암 환자 61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면역항암제 '펨브롤리주맙'(키트루다)의 항암 효과가 입증됐다고 18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 분야 권위지인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미국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미국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머크 웹사이트 캡처=연합뉴스]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은 모두 기존 항암 치료법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면역항암제 펨브롤리주맙을 투여하고 2년 동안 경과를 추적 관찰했다.

이 결과 절반 가량인 30명에서 암세포가 줄었고, 이 중 15명은 30% 이상 종양이 감소한 것으로 관찰됐다. 75% 이상 종양이 사라진 환자도 5명에 달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주목할만한 건 암세포가 줄어들 정도로 면역항암제에 반응을 보인 환자들은 모두 암세포 표면에 있는 'PD-L1'이라는 단백질이 양성인 경우였다는 점이다. 이는 치료 전 검사에서 PD-L1 단백질이 나온 전이성 위암환자에게는 펨브롤리주맙이 강력한 항암 효과를 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또 유전체를 분석한 환자(57명) 중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양성 환자 모두(6명)가 종양 감소율이 30%를 웃돈 점도 특정 환자에 대한 표적치료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연구팀은 평가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새로운 바이오마커 개발과 함께 면역항암제의 반응을 높이기 위한 신약 개발에도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강원기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치료가 제한적인 진행성 위암환자에게 어떤 치료가 얼마나 효과 있을지 미리 알 수만 있다면 그에 맞춰 치료 전략도 세세하게 짤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환자맞춤 치료로 전이성 위암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서울 암병원 위암센터 연구팀 [삼성서울병원 제공=연합뉴스]

삼성서울 암병원 위암센터 연구팀 [삼성서울병원 제공=연합뉴스]

b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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