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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준우승에도 행복한 윌리엄스 "모든 엄마 위해 뛰었다"

송고시간2018-07-15 10:05

윔블던 여자단식 준우승…지난해 출산 이후 최고 성적

윔블던 여자단식 준우승자 세리나 윌리엄스. [AP=연합뉴스]

윔블던 여자단식 준우승자 세리나 윌리엄스.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테니스 여왕' 세리나 윌리엄스(181위·미국)에게 2018년 윔블던 테니스대회는 인생에서 영원히 잊을 수 없는 2주로 남았다.

윌리엄스는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안젤리크 케르버(10위·독일)에게 0-2(3-6 3-6)로 패해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번에 마거릿 코트(호주)가 보유한 메이저대회 단식 최다 우승(24회) 타이기록에 도전했던 윌리엄스는 대기록의 마지막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윌리엄스의 표정은 아쉬움보다 자신에 대한 뿌듯함이 훨씬 커 보였다.

그는 "내게는 정말 놀라운 대회"였다고 입을 열었다.

그 순간 코트를 빼곡하게 채운 관객은 '슈퍼 맘'을 넘어 '슈퍼 휴먼'이 돼 돌아온 윌리엄스의 투혼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박수 소리가 잦아들기를 기다렸던 윌리엄스는 "여기까지 오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결승에서 패한 건) 분명히 실망스러운 일이지만, 난 실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미래를 더 기대하게 됐으며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말을 이었다.

2016년 말 미국의 대형 웹 커뮤니티 '레디트' 창업자 알렉시스 오하니언과 약혼한 윌리엄스는 2017년 1월 임신한 채로 호주오픈 여자단식 정상을 정복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해 9월 딸 올림피아를 낳은 윌리엄스는 피나는 노력을 기울인 끝에 올해 3월 코트에 복귀했다.

만 36세인 윌리엄스가 메이저대회 결승까지 돌아오기까지 순탄한 길만 걷진 않았다.

3월 마이애미오픈에서는 1회전 탈락의 아픔을 맛봤고, 5월 프랑스오픈에서는 마리야 샤라포바(22위·러시아)와 맞대결을 앞두고 가슴 통증으로 기권했다.

많은 이들이 '윌리엄스의 시대가 저물어 간다'고 말했지만, 그는 통산 10번째 윔블던 결승 진출로 재기를 알렸다.

출산 후에도 세계 테니스계를 호령하는 윌리엄스를 두고 사람들은 '슈퍼 맘'을 넘어 '슈퍼 휴먼'이라고까지 부른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슈퍼 휴먼이 아니라 나 자신일 뿐"이라면서 "세상의 모든 엄마를 위해 뛰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코트로 돌아오려고 많은 걸 포기했다.

그중 그를 가장 힘들게 한 건 딸 올림피아와 떨어져 있는 순간이었다.

윌리엄스는 이번 대회가 한창이었던 7일 트위터를 통해 "딸이 처음으로 걸었지만, 나는 훈련 중이라 그 장면을 놓쳐 울음을 터트렸다"며 진한 모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윔블던 여자단식 정상에 오른 안젤리크 케르버(독일)가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윔블던 여자단식 정상에 오른 안젤리크 케르버(독일)가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긴 부진의 터널을 통과해 통산 3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 한 케르버에게도 윌리엄스는 경이의 대상이다.

케르버는 "윌리엄스는 여전히 대단하다. 그는 여전히 모두에게 영감을 준다"면서 "곧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되찾을 거로 생각한다. 돌아온 걸 환영한다"고 했다.

이번 윔블던 여자단식에서는 상위 시드를 받은 10명의 선수 전원이 8강 진출에 실패하며 혼전이 빚어졌다.

호주오픈(캐럴라인 보즈니아키), 프랑스오픈(시모나 할레프), 윔블던(케르버)까지 3개 메이저대회 모두 우승자가 달랐다.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은 다음 달 27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린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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