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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값 대폭 인상했다가 시위·약탈 부른 아이티 총리 사임

송고시간2018-07-15 08:57

연료값 50% 안팎 올렸다가 역풍…최소 7명 사망·상점 수십 곳 약탈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카리브 해 빈국 아이티의 총리가 연료 가격 대폭 인상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연료값 대폭 인상에 반발, 14일(현지시간) 거리에서 시위하는 아이티 주민들[AFP=연합뉴스]

연료값 대폭 인상에 반발, 14일(현지시간) 거리에서 시위하는 아이티 주민들[AFP=연합뉴스]

아이티의 잭 가이 라폰탕 총리는 14일(현지시간) 하원에서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냈고 수리됐다"고 말했다고 AFP와 A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라폰탕 총리는 의회의 불신임 투표에 직면한 처지였다. 의사 출신으로 정치 경험이 거의 없는 라폰탕 총리는 지난해 2월 취임했다.

아이티 정부는 지난주 휘발유 38%를 포함해 디젤 47%, 등유를 51% 각각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이티 정부가 지난 2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수 증대를 위한 연료 보조금 삭감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주민들은 급격한 인상에 반발해 거리에서 타이어에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상점 약탈도 벌어져 수십 곳이 피해를 보는 등 혼란은 이어졌다.

이 와중에서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로 최소 7명이 사망했으며, 주요 항공사들이 운항을 중단하고 각국 대사관들은 문을 닫는 일까지 빚어졌다.

거센 반발에 라폰탕 총리는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료 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며 한발 물러섰지만, 혼란을 잠재우는 데 실패했다.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는 아이티는 주민의 약 60%가 하루에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고 있다. 덩달아 주민들은 물가 인상에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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