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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르버, 윌리엄스 꺾고 윔블던 여자단식 제패…메이저 3승째

송고시간2018-07-15 01:27

독일 선수로는 1996년 그라프 이후 22년 만에 우승

안젤리크 케르버 [AFP=연합뉴스]
안젤리크 케르버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안젤리크 케르버(10위·독일)가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400만 파운드·약 499억원) 여자단식 정상에 올랐다.

케르버는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리나 윌리엄스(181위·미국)를 2-0(6-3 6-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케르버는 2016년 호주오픈과 US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225만 파운드(약 33억5천만원)다.

2016년 윔블던 결승에서 패했던 윌리엄스를 다시 마주 선 케르버는 2년 만에 성사된 재대결에서 설욕전을 펼쳤다.

케르버는 프랑스오픈에서만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반면 지난해 9월 딸을 낳고 올해 코트로 복귀한 윌리엄스는 결승까지 순항했지만 발 빠른 수비력을 앞세운 케르버의 코트 커버 능력을 당해내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케르버는 2016년 US오픈을 제패하며 윌리엄스의 '장기 집권'을 끝냈던 선수다.

당시 윌리엄스는 2013년 2월부터 3년 7개월 가까이 세계 1위 자리를 독점하고 있었으나 2016년 9월에 케르버에게 세계 1위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케르버의 상승세는 이어지지 못했다.

2017년 7월까지 윌리엄스와 세계 1위 자리를 주고받으며 톱 랭커의 자리를 지켰으나 2016년에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올해 30살인 케르버는 지난해 메이저 대회 가운데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16강까지 올랐을 뿐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는 1회전 탈락의 쓴맛을 봤다.

그 바람에 세계 랭킹은 올해 1월 22위까지 내려갔고, 30을 넘긴 나이에 다시 세계 정상을 위협하기는 쉽지 않다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 호주오픈 4강, 프랑스오픈 8강 등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윔블던 결승에서 윌리엄스를 잡고 세계 랭킹을 4위까지 끌어올리게 됐다.

공격보다 수비에 강점이 있는 케르버는 윌리엄스의 까다로운 샷을 꾸준히 받아넘겼고, 윌리엄스는 이때마다 실책을 연발하며 제풀에 무너졌다.

1세트 게임스코어 2-0으로 앞서다가 2-3으로 뒤집힌 케르버는 이후 내리 4게임을 따내며 경기 주도권을 확실히 틀어쥐었다.

1세트 공격 성공 횟수는 윌리엄스가 11-5로 앞섰지만 실책이 14-3으로 윌리엄스가 5배 가까이나 됐다.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3-2에서 윌리엄스의 서브 게임을 케르버가 가져가면서 순식간에 5-2로 벌어졌고 윌리엄스가 따라붙기에는 쉽지 않은 간격이 됐다.

독일 선수가 윔블던 여자단식 정상에 오른 것은 1996년 슈테피 그라프 이후 올해 케르버가 22년 만이다.

세리나 윌리엄스의 모습. [AP=연합뉴스]
세리나 윌리엄스의 모습. [AP=연합뉴스]

윌리엄스는 이날 이겼더라면 메이저 대회 단식 통산 24회 우승으로 마거릿 코트(호주)의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룰 수 있었으나 다음을 기약했다.

또 자신이 2017년 1월 호주오픈에서 세운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35세 4개월)도 그대로 남았다.

2011년 1월 호주오픈 킴 클레이스터르스(벨기에)의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엄마' 우승 최근 사례도 변함이 없게 됐다.

윔블던 단식에서 7번 우승한 윌리엄스가 이 대회 단식 결승에서 패한 것은 2004년과 2008년 이후 올해가 세 번째다.

한편 이날 관중석에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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