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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핵' 놓고 푸틴과 머리 맞댄다…"대북제재 유지 요청"

송고시간2018-07-13 18:44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6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주요 의제로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미 CNBC 방송이 12일 전했다.

CNBC는 이번 미러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문제가 상위 의제는 아니지만 상당한 관심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상대로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전략적 지렛대를 활용할 수 있는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관측했다.

특히 북한 비핵화가 완료될 때까지 대북 제재를 유지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을 그냥 넘기지 않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유지와 관련해 협조를 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미국 외교정책연구소(FPRI)의 벤저민 카체프 실버스타인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당연히 푸틴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김정은 정권에 가해지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느슨해지지 않도록 해달라는 요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때 만난 트럼프(오른쪽)과 푸틴
지난해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때 만난 트럼프(오른쪽)과 푸틴

실제로 4월 남북정상회담과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 정세가 화해무드에 들어선 뒤 북한의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제재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두 나라는 지난달 29일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을 담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언론성명을 추진하다 미국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기존 제재를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일례로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정제유를 밀수출해온 것으로 파악하고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12일 보도됐다.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미국은 북한이 올해 1∼5월 89차례에 걸쳐 해상에서 20척 이상의 선박들에 의해 선박 간 이전 방식으로 정제유를 불법 취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회사인 '컴플리트 인텔리전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토니 나쉬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북한 문제를 언급하면서, (대북 전략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제안이나 비판을 들으려고 할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그러나 CNBC는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쉽게 응낙할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이 적지 않기 때문에 러시아로서는 이 같은 대북압박 기조에 쉽게 동의할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실버스타인 연구원은 "러시아는 한반도 긴장완화가 경제적, 지정학적 혜택들을 안겨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사이트인 38노스는 이날 펴낸 새 보고서에서 대북 제재 완화 시 북·중, 북·러간 교역량이 많이 증가할 것이라면서 "푸틴 대통령은 그 가능성을 이용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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