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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화석연료 생산기업 정부 지분 5년내 매각

송고시간2018-07-13 16:13

(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유럽의 아일랜드 공화국이 세계 최초로 석탄·석유·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생산회사에 투자한 자금을 모두 회수하는 나라가 될 전망이다.

화석연료 퇴출 시위 [DPA=연합뉴스]
화석연료 퇴출 시위 [DPA=연합뉴스]

아일랜드 의회 하원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여야 만장일치로 의원이 발의한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상원도 관련 법안을 가급적 빨리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관련 법안은 올해 말 발효될 전망이다.

아일랜드 정부는 이에 따라 향후 5년 내 투자금을 모두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아일랜드 정부는 150개 화석연료 생산회사에 3억 유로(3천931억원 상당)를 투자했다.

법안은 화석연료 생산업체를 화석연료 탐사와 추출, 정제로부터 얻는 수입이 전체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로 국한했다.

법안을 발의한 하원 무소속 토머스 프링글 의원은 "이 법안은 아일랜드 국민과 국제사회에 단기간의 기득권을 뛰어넘어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규모가 1조 달러(1천123조원 상당)에 달하는 노르웨이 국부펀드도 석탄 생산회사에 대한 투자금을 중심으로 투자금 일부만을 회수한 상태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매각 대상을 석유와 천연가스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처럼 각국 정부의 화석연료 투자금 매각은 상당히 신속하게 진척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부 이외에 민간에서도 수조 달러에 달하는 투자금이 이미 회수된 상태이기도 하다.

대형 연금펀드는 물론이고 보험회사, 미국 뉴욕 시 같은 도시와 교회, 대학들도 이런 움직임에 이미 동참했다.

정부나 민간의 이런 움직임을 지지하는 쪽은 기후변화를 생각할 때 더 많은 화석연료를 생산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이며 경제적으로 위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투자금을 회수하지 않고 주주로 남아 있으면서 화석연료 생산업체를 설득하는 게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국제개발자선단체 트로케어 대표 에아몬 미한은 "아일랜드 의회는 이 법안을 처리함으로써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삭감하는 데 각국 정부나 민간이 속도를 내야 한다는 강력한 신호를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호주 광산업체 BHP 빌리턴 멜버른 사옥 앞 시위 [EPA=연합뉴스]
호주 광산업체 BHP 빌리턴 멜버른 사옥 앞 시위 [EPA=연합뉴스]

ky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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