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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문화로 확대되나…"美, 中 고미술품에도 10% 관세"

송고시간2018-07-13 15:32

SCMP "무역전쟁 전선, 공업·기술·농산물서 문화로 확대"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전선이 문화 부문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정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2천억 달러(약 224억 달러) 규모의 대(對) 중국산 수입품 추가 관세 목록에 고미술품도 포함됐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SCMP는 "지금까지 주로 공업, 기술, 농산물 분야에 국한됐던 미중 무역전쟁의 전선이 새로운 분야, 즉 문화로까지 확장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USTR에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중국산 수입품 수천 품목을 대상으로 한 10% 관세는 8월 말부터 효력을 발생하게 된다.

중국의 고미술품(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발행 사진 캡쳐)
중국의 고미술품(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발행 사진 캡쳐)

미국과 중국 간 연간 고미술품 및 회화 교역 규모는 수억 달러에 달한다.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의 통계에 따르면 제작된 지 10년 이상이 된 미술품 수입액은 2017년 1억700만 달러(약 1천201억 원)에 달했다.

미국의 10년 이상된 미술품 수입액은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1억2천300만 달러(약 1천381억 원)와 1억 2천500만 달러(1천403억 원)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0% 관세 부과 대상에 중국산 고미술품을 포함하기로 한 데 대해 미술계는 놀랍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SCMP는 전했다.

미국 뉴욕을 근거지로 하는 미술품 거래 웹사이트인 아트넷의 닝루 부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새 정책이 후진적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의 경우 미술품 유입을 장려하기 위해 미술품에 대한 관세를 오히려 줄이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술품 전문가인 지타오 중앙재경대학 옥션연구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문화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기이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중국 고미술품을 사려는 미국 구매자들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

또 중국의 고미술품 판매자들은 미국 이외의 국가로 고미술품을 수출할 수 있고, 구매자들은 그곳에서 중국 고미술품을 사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트넷의 루 부회장은 "고미술품 경매의 대부분은 중국 내에서 이뤄진다"면서 "구매자를 찾기 위해 중국 고미술품을 중국 밖으로 수출할 필요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다만 '프리 클라우드 아츠' 같은 회사들은 이번 10% 관세 부과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중국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 본사를 둔 프리 클라우드 아츠는 집 장식용 고미술품을 세계 각국의 고객들에게 도매로 판매하는 회사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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