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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내무, 이번엔 브렉시트 협상 간섭…"무조건 안보협력"

송고시간2018-07-09 19:23

EU 독일 대표 "독일 정부 승인받은 입장 아냐" 진화 나서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난민 강경책으로 독일 대연정의 내홍을 초래했던 호르스트 제호퍼 내무장관이 이번에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브렉시트) 협상과 관련해 EU에 "무조건적인 안보 협력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요구해 주목을 받고 있다.

9일(현지시간)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제호퍼 장관은 지난달 말 브렉시트 협상을 전담하고 있는 EU 집행위원회에 이런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이에 대해 EU 집행위원회의 독일 대표인 토마스 에케르트는 EU 측에 제호퍼 장관의 서한이 독일 정부의 승인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진화에 나섰다.

EU 대변인도 제호퍼 장관의 서한이 독일의 입장이 아니라고 밝혔다.

EU와 영국은 브렉시트와 관련해 안보 분야 협상에서 원활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왔다.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에도 EU와 긴밀한 안보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을 요구하면서 EU 집행위원회가 영국과 EU 간의 새 안보조약을 맺는 데 장애가 있다고 비판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제호퍼 장관의 발언을 EU 집행위원회가 달가워할 리 없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제호퍼 장관의 대변인은 이번 서한이 일반적인 우려를 표시하기 위한 것일 뿐 브렉시트 협상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대연정의 한 축인 기독사회당 대표인 제호퍼 장관은 최근 다른 EU 회원국에 망명 신청이 된 난민을 해당 국가로 추방하는 정책을 내놓았다가 메르켈 총리가 반대하자, 사퇴 입장을 밝혀 대연정을 붕괴 위기로 몰아넣었다.

결국, 메르켈 총리가 한발 물러나고 대연정 참여 3당이 지난 5일 독일과 협약을 맺은 EU 회원국을 상대로 해당 국가에 망명 신청이 된 난민을 돌려보내기로 하면서 내분이 일단락됐다.

대연정 3당은 난민을 국경 인근의 경찰 보유 시설에 수용한 뒤 관련 심사가 시작된 지 48시간 이내에 송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기사당은 오는 10월 주요 지지기반인 바이에른 주(州) 선거를 앞두고 보수층 표심을 잡기 위해 잇따라 보수적인 정책을 내놓고 존재감을 높이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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