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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벼슬다툼 '꼴불견'…광주시의회 개원식도 연기(종합)

송고시간2018-07-09 15:12

의장후보 사퇴한 반재신, 개원하자마자 의사봉 잡고 '정회'

부의장·상임위원장 자리 놓고 시의원 편 갈려 난장판

파행 광주시의회
파행 광주시의회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제8대 광주시의회가 9일 첫 본회의를 열었지만, 신임 의장 선출도 하지 못한 채 곧바로 정회하는 등 온종일 파행이 빚어졌다.

의장 후보를 사퇴한 반재신 의원이 의장 직무대행으로서 갑자기 정회를 선언하는 바람에 이날 오후 열릴 예정이었던 개원식까지 연기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23명의 시의원 중 22명을 장악한 민주당이 의장단·상임위원장단 선출을 놓고 자기들끼리 편이 갈리면서 개원 첫날 본회의부터 난장판이 벌어진 것이다.

광주시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8대 의회 첫 임시회인 제270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개회했다.

시의회는 곧바로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 2명을 선출하고 상임위원회 위원을 선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의회 사무처장 보고 직후 의장 직무대행으로 단상에 오른 반재신(북구1) 의원은 의장 선출 대신 "민주당 의원총회 소집 요구가 있다"며 정회를 선언했다.

의장선거에 출마했던 반 의원은 본회의 개회 직전 김용집 의원과 함께 의장 후보를 사퇴해 재선·연장자순에 따라 의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이후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반재신 의원 측과 김동찬 의원 측 간 줄다리기가 계속되면서 개원식 연기라는 전례가 없는 일로 이어졌다

정회는 이후 오후 3시 현재까지 계속되자 김동찬 의원에 우호적인 의원들끼리라도 본회의를 열고 의장을 선출하려는 움직임까지 이는 등 온종일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광주시의회
광주시의회

반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를 이유로 정회를 선언했지만, 의원총회 소집 요청이 사전에 없었다는 점에서 파행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8대 의회 출범을 위한 의장단 투표 자리에서 특정 정당 의원총회를 이유로 느닷없이 정회를 선포한 것 자체가 이해하기 힘들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의장 후보를 사퇴한 반 의원이 부의장단·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지역별 안배를 경쟁후보였던 김동찬 의원 측에 요구한 점도 갈등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의장단·상임위원장단 선출을 놓고 시의회 외부 민주당 유력 정치인의 입김 의혹도 '사전 표나누기'와 이번 의장단 선출 파행의 원인이 됐다는 비난을 샀다.

민주당 소속 한 시의원은 "개원 전부터 의장 선출을 놓고 욕을 먹었는데 개원 본회의 날까지 이럴 줄 우리도 몰랐다"며 "대화를 중단한 것은 아닌 만큼 접전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개원식은 물론 이후 예정돼 있던 개원기념 다과회까지 취소하고 의장단 선출을 논의하고 있지만 속개 여부는 매우 불투명한 상태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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