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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시 페이션트', 맨부커상 50년 수상작 중 최고작 선정

송고시간2018-07-09 10:01

각 10년 대표하는 작품들과 온라인 투표 끝 '골든 맨부커상' 수상

1992년 맨부커상 수상…1996년 동명 영화로 아카데미상 9개 휩쓸어

힐러리 맨텔, 마이클 온다체, 조지 손더스(왼쪽부터)
힐러리 맨텔, 마이클 온다체, 조지 손더스(왼쪽부터)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캐나다 작가 마이클 온다체의 소설 '잉글리시 페이션트'(The English Patient)가 50년째를 맞은 맨부커상 수상작 중 최고작으로 선정됐다고 A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맨부커상 50년을 기념한 특별 이벤트에서 잉글리시 페이션트는 그동안 수상작 중에서도 최고를 의미하는 '황금 맨부커상'(the Golden Man Booker Prize)의 영예를 안았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주인공들의 사랑과 갈등 그리고 치유의 과정을 그린 소설 '잉글리시 페이션트'는 지난 1992년 맨부커상을 받았고, 1996년에는 랄프 파인즈와 줄리엣 비노쉬 주연의 동명 영화로도 제작돼 이듬해 제69회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9개 부문을 휩쓸었다.

이번 이벤트는 심사위원단이 이안 맥완이나 아룬다리 로이 등의 작품을 포함해 50년간의 수상작 중 각 10년을 대표하는 작품 5개를 추리는 것에서 시작됐다.

트리니다드 토바고 태생의 V.S.나이파울의 '자유국가에서'(In a Free State)가가 70년대 수상작 중 최종 후보로 올랐고, 영국 작가 페넬로페 라이블리의 '문 타이거'(Moon Tiger)가 80년대 작품 중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또 튜더 왕가의 영웅 전설이 그려진 힐러리 맨텔의 '울프 홀'(Wolf Hall)과 미국 남북전쟁 이야기를 다룬 조지 손더스의 '링컨 인 더 바르도'(Lincoln in the Bardo)가 각각 2000년대와 2010년대 수상작들 가운데 최종 후보에 올랐다.

90년대 수상작을 대표한 '잉글리시 페이션트'는 총 9천 명이 참여한 온라인 투표에서 이 쟁쟁한 네 작품을 꺾었다.

온다체는 "잠깐 내 작품이 최고 작품으로 뽑혔다는 사실을 믿지 못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동명 영화를 감독한 고(故) 앤서니 밍겔라 감독이 이번 선정 결과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며 고인에게 경의를 표했다.

심사위원단 중 한 명인 소설가 카밀라 샴지는 온다체의 작품에 대해 비범한 언어에다 미스터리가 가미된 구성 그리고 캐나다인 간호사와 인도인 폭발물 처리 전문가 그리고 헝가리인 고고학자 등과 같은 강렬한 캐릭터가 결합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경(경계)이 어느 때보다도 확실해 보이는 시대에 출판된 온다체의 소설은 국경과 이주자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불안감이 맴도는 지금의 풍조에서 다른 울림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영어권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맨부커상은 1969년에 창설됐으며 노벨문학상, 프랑스 콩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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