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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속 리커창, 메르켈과 회담…EU와 공동전선 모색(종합)

송고시간2018-07-09 21:44

동유럽에 이어 독일까지 광폭행보… 16∼17일 중·EU 정상회의


동유럽에 이어 독일까지 광폭행보… 16∼17일 중·EU 정상회의

독일 도착한 리커창 중국 총리
독일 도착한 리커창 중국 총리

[중국 정부망 홈페이지 화면 캡처]

(베이징·베를린=연합뉴스) 심재훈 이광빈 특파원 = 중국이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기 시작한 가운데 유럽연합(EU)과의 공동전선 구축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나섰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동유럽에 이어 중유럽을 도는 '광폭행보'를 보이며 미국에 함께 맞설 우군 확보에 매진하고 있는 것이다.

9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리 총리는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중·동유럽(CEEC) 16개국 모임인 '16+1' 정상회의를 마치고 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 도착했다.

리 총리의 이번 유럽 순방은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340억 달러에 폭탄 관세를 매기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포문을 연 가운데 이뤄져 눈길을 끌고 있다.

리 총리는 소피아에서 열린 '16+1'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일방주의를 비난하면서 중·동유럽 국가가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하고 중국은 개방을 확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이어 크로아티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알바니아, 에스토니아 총리도 만나는 등 향후 미국과 일전을 대비해 우군 확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리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동한다. 메르켈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키워왔다.

두 지도자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EU는 미국이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 부과를 강행하자 지난달 22일부터 오렌지, 위스키 등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물리면서 중국과 마찬가지로 미국과 무역 분쟁에 돌입한 상태다.

메르켈 총리는 최근 미국 정부가 EU 자동차에 20% 관세 부과를 위협한 것과 관련해 무역갈등이 무역전쟁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 "우려스러운 일로 세계 경제에 분명히 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중국과 EU는 앞으로도 미국과의 무역전쟁과 관련해 연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6∼17일 중국 베이징에서 EU 국가 정상들과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하는 가운데 중·EU 정상회의가 열린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중·EU 정상회의에서는 양측 간에 상호 우호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투자협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EU 측은 투자협정이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 중국과 지나치게 협력하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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