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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총리, 카탈루냐 수반과 곧 회동…분리독립 갈등 전환점?

송고시간2018-07-07 19:57

카탈루냐, '자결권' 주민투표 추진 의사…스페인 정부는 반대

스페인 사회당 정부, 잇단 유화책…전임 우파정부와 차별화 시도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EPA=연합뉴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EPA=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한 달 전 동시에 취임한 스페인 총리와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이 만나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추진을 둘러싼 문제들을 논의한다.

스페인 민주화 이후 최대 정치적 위기로 평가되는 카탈루냐 분리독립 갈등 국면에서 화해 제스처와 신경전을 동시에 벌여온 양측이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7일(현지시간) 스페인 언론들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오는 9일 마드리드에서 킴 토라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과 회동한다.

카탈루냐 독립주의자인 토라 수반은 이 자리에서 스페인으로부터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을 위해 공식 주민투표를 시행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카탈루냐 측은 이번 회동 목적이 스페인 사회당 정부의 카탈루냐 '자결권'에 대한 생각들을 알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카탈루냐 자치정부 관계자는 "우리 제안은 자결권에 대한 주민투표다. 더 좋은 생각이 있다면 스페인 정부가 우리에게 설명하면 된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그러나 스페인 정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헌법에 (카탈루냐의) 자결권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등 양측은 회동에 앞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산체스 총리는 자신이 주도한 국민당 내각 불신임 투표에 카탈루냐 계열 정파들이 힘을 실어준 것을 의식한듯 취임 후 카탈루냐 문제에 대해 전임 우파 정부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왔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최근 수도 마드리드 인근에 수감된 카탈루냐 분리주의 정치인 9명 중 6명을 카탈루냐 지방으로 이감했다.

이들은 분리독립을 주도하다가 스페인 검찰에 체포돼 '반역죄' 수사를 받는 오리올 훈케라스 전 카탈루냐 부수반 등 핵심 인물들로, 스페인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이들을 고향 근처 구치소로 옮겨줬다.

아울러 스페인 정부는 전 정부가 카탈루냐 자치정부에 걸어놓은 재정통제 조치를 해제하기도 했다.

스페인 정부의 반대와 스페인 헌재의 위헌 결정에도 카탈루냐는 작년 10월 1일 분리독립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그달 27일 분리독립을 선포했다.

그러자 스페인 정부는 곧바로 카탈루냐의 자치권을 박탈한 뒤 의회와 자치정부를 해산했다. 이후 독립을 주도하던 세력은 해외로 도피하거나 국내에서 체포돼 반역죄 수사를 받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카탈루냐에서는 새 선거를 거쳐 킴 토라 수반이 이끄는 자치정부가 한 달 전 출범했지만, 토라 수반은 카탈루냐의 독립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스페인 정부와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우파정부를 실각시키고 한 달 전 출범한 스페인 사회당 정부 일각에서는 개헌을 통해 연방 모델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자는 얘기도 나오지만, 사회당은 하원 의석이 350석 중 84석에 불과해 이런 방안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yonglae@yna.co.kr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킴 토라 수반[EPA=연합뉴스]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킴 토라 수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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