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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골세리머니 자제한 그리에즈만…"소속팀 동료 때문에"

송고시간2018-07-07 17:30

우루과이 수아레스 "그리에즈만은 프랑스 사람일 뿐이다"

득점에 성공한 프랑스의 앙투안 그리에즈만이 골세리머니 없이 벤치 쪽을 바라보고 있다.(AP=연합뉴스)

득점에 성공한 프랑스의 앙투안 그리에즈만이 골세리머니 없이 벤치 쪽을 바라보고 있다.(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득점은 기뻤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팀 동료들 때문에 슬프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축구 대표팀의 '간판 골잡이'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우루과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전에서 득점을 하고도 별다른 세리머니를 펼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바로 같은 소속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우루과이 대표팀의 동료들 때문이었다.

그리에즈만은 7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8강전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16분에 추가골을 터트려 팀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의 득점은 행운도 따랐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하게 슛한 볼이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갔고, 볼은 우루과이의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갈라타사라이)의 손에 맞고 골대로 빨려들었다. 평범한 슛이었지만 볼의 궤적을 잘못 파악한 무슬레라의 실수였다.

프랑스 선수들은 득점 순간 기쁨에 들떠 그리에즈만에게 달려들었지만 정작 그리에즈만은 엷은 미소만 띠고 크게 기뻐하지 않았다. 골세리머니도 하지 않았다.

그리에즈만은 경기가 끝난 뒤 프랑스 방송사 TF1과 인터뷰에서 "그라운드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싶지 않았다. 아주 기뻤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함께 뛰는 동료들에게 미안했다"라며 "우루과이를 상대로 처음 골을 넣었다. 감정이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그리에즈만은 '친(親)' 우루과이 인사로 통한다. 우루과이 대표팀의 수비수 디에고 고딘과 호세 마리아 히메네스는 그리에즈만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함께 뛰고 있고, 고딘은 그리에즈만 딸의 대부다.

우루과이 대표팀의 미드필더 나이탄 난데스는 프랑스전을 앞두고 그리에즈만에 대해 "반(半)은 우루과이 사람"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우루과이 선수들과 친하다.

그리에즈만은 "축구를 하면서 우루과이 선수들은 나의 멘토였다. 우루과이 문화는 물론 사람들도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루과이 대표팀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는 그리에즈만이 '반은 우루과이인'이라는 말에 거부감을 나타내며 "그는 우루과이인이 아니다. 프랑스인이고 우리에게 한 골을 넣었다"고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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