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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비핵화 시간표 진전"…유해송환·실험장 폐쇄 곧 논의(종합)

송고시간2018-07-07 19:59

1박2일간 총 9시간 걸쳐 '2라운드' 회담…"매우 생산적, 논의의 모든 요소에서 진전"

북미, 12일께 판문점서 유해송환 논의…미사일 엔진실험장 폐쇄 실무회담도

김정은 면담은 불발…내일 도쿄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

(평양 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오른쪽 두 번째)이 7일(현지시간) 북한 평양의 백화원 영빈관에서 이틀째 회담을 시작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평양 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오른쪽 두 번째)이 7일(현지시간) 북한 평양의 백화원 영빈관에서 이틀째 회담을 시작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북미정상회담 후속 조치 논의를 위해 평양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열린 북미 고위급 회담이 7일 오후 종료됐다.

AP, AFP통신 등 외신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의 이틀째 회담을 모두 마친 뒤 이날 오후 4시26분 평양을 출발, 오후 7시께 일본 도쿄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을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북한 비핵화의 시간표(timeline)을 설정하는 데 있어 진전을 거뒀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핵미사일 시설의 비핵화와 시간표를 논의하는 데 "많은 시간(a good deal of time)"을 할애했다면서 "복잡한 이슈이긴 하지만 논의의 모든 요소에서 우리는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과의 협상이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 시간표 등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로 꼽혔던 비핵화 로드맵 도출에 관해 더이상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북미는 비핵화 선제 조치로서 지난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합의한 미군 유해 송환, 북한 미사일 엔진실험장 폐쇄 등을 논의하기 위해 곧 후속 실무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 국방부 팀이 미군 송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2일께 북측 관계자들과 남북한 경계(판문점)에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북한의 엔진 실험시설 폐쇄에 대한 실무급 회담도 곧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오후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면담은 성사되지 못했다.

AP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6일부터 시작된 1박 2일간의 방북기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면담하지 않고 회담 일정을 마쳤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비핵화 로드맵을 도출하는 데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이번 회담에서 양측이 일정부분 진전을 이루면서도 핵심 쟁점을 놓고서는 여전히 난항을 겪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전날 평양에 도착한 폼페이오 장관은 카운터파트인 김 부위원장과 3시간에 걸친 회담과 만찬을 함께 하며 비핵화 후속 조치들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께까지 약 6시간에 걸쳐 회담 및 실무 오찬을 열어 협상을 이어갔다. 1박2일 간 총 9시간에 걸쳐 밀도 있는 협상을 진행한 셈이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북미가 비핵화 검증 등 핵심 사안을 논의할 워킹그룹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혀 절차적인 부분에서도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미 CBS방송은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벤 퍼서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부차관보, 마크 램버트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 세 명의 국무부 인사가 워킹그룹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 즉 비핵화를 어떻게 정의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북미 양측이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어떤 단계를 밟아나갈지 등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논의는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북에 동행한 외신 풀 기자단 보도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이날 이틀째 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폼페이오 장관에게 "어제 심각한 논의를 생각하느라 잠을 잘 못 주무신 것 아니냐"며 뼈있는 인사말을 건넸다.

김 부위원장이 "명백히 할 문제가 있다"고 말한 데 대해 폼페이오 장관이 "나 역시 분명히 해야 할 것들이 있다"고 답하는 등 팽팽한 신경전을 연출하기도 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체제 안전보장, 미군 유해송환이라는 세 가지 목표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매우 확고하다"며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입장도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평양을 떠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1박을 한 뒤 8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해 방북 성과를 설명하고 후속 절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예방한다.

따라서 이번 방북 성과에 대한 보다 세부적인 내용은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는 8일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8일부터 이틀간 베트남을, 9일부터 이틀간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뒤 10일부터 12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y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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