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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소년들 동굴 데려간 코치 "부모님께 죄송…최선 다할게요"

송고시간2018-07-07 13:45

노트에 적은 7장 편지 구조대 편에 전달…아이들 "우린 강하다…먹고 싶은 것 많다"

동굴에 갇힌 아이들[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동굴에 갇힌 아이들[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부모님들에게 죄송합니다.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돌보겠습니다."

지난달 23일 태국 치앙라이주(州) 매사이 지구의 동굴에 12명의 소년을 데리고 들어갔던 유소년 축구팀 코치 엑까뽄 찬따웡(25)이 동굴 밖에서 아이들의 귀환을 애타게 기다리는 부모들에게 사죄의 편지를 보냈다.

그는 6일 저녁 구조대원 편에 보내온 편지에서 "모든 부모님께 아이들이 아직 괜찮다는 소식을 전한다. 아이들을 최선을 다해 돌볼 것을 약속한다"고 썼다.

엑까뽄 코치는 또 "정신적으로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끝으로 "부모님들께 사죄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치앙라이의 '무 빠'(야생 멧돼지) 축구클럽 코치로 한때 출가해 승려로 살았던 적이 있는 엑까뽄 코치는 동굴에 데려갔던 아이들이 폭우로 고립되면서 '왜 아이들을 동굴에 데려갔느냐'라는 질타를 받아왔다.

구조대원이 쓴 글[태국 네이비실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구조대원이 쓴 글[태국 네이비실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아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동굴안에 들어갔던 구조대원이 직접 쓴 글이다. 이 메시지에는 아이들이 모두 괜찮은 상태이며 안심해도 좋다는 내용이 담겼다.

반면 열흘간 고립됐을 당시 체력을 아낄 수 있도록 아이들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도록 하거나 복통을 일으킬 수 있는 흙탕물 대신 천장에 고인 물을 마시라고 조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칭송을 받기도 했다.

아이들은 지난 2일 영국 구조대에 의해 생존이 확인된 이후 당국이 제공한 음식과 물, 담요 등으로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또 본격적인 구조에 대비해 수영과 잠수법을 배우고 있다.

코치와 아이들이 보내온 편지[로이터=연합뉴스]
코치와 아이들이 보내온 편지[로이터=연합뉴스]

동굴에 갇힌 아이들이 손글씨로 보내온 편지[태국 네이비실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동굴에 갇힌 아이들이 손글씨로 보내온 편지[태국 네이비실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이들을 구조하기 위한 여건이 좋지 않지만, 아이들은 노트에 적어 보낸 편지에서 하루빨리 동굴을 탈출해 부모 품에 안길 날을 고대했다.

'뷰'라는 이름의 한 소년은 "엄마 아빠 걱정하지 마세요. 2주 동안 집을 떠나있었지만, 조만간 돌아가서 가게 일을 도울게요"라고 썼다. 그의 부모는 작은 상점을 운영하고 있다.

'돔'이라는 소년은 동굴 안이 괜찮은 편이지만 약간 춥다고 전했다.

다른 소년은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밖에 나가면 먹고 싶은 게 많다. 하루빨리 집에 가고 싶다"고 적었고, 또 다른 소년은 "볶은 돼지고기를 먹고 싶다"고 했다.

태국 소년들 동굴 데려간 코치 "부모님께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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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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