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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을 더하는 실화의 힘 '빅 식'

송고시간2018-07-07 13:52

'빅 식' 포스터
'빅 식' 포스터

리틀빅픽처스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좋아하는 남녀가 만나 가정을 이루는 연애결혼은 사실 그리 오랜 전통은 아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대부분의 문명권에서 연애결혼보다 부모가 상대를 정해주는 중매혼이 주를 이뤘다.

연애결혼이 활성화된 계기는 민주주의의 발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개인의 자유와 인권이 중시되면서 차츰 개인의 선택이 배우자를 고르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이다.

그래서 민주주의가 뿌리내리지 않은 지역에선 여전히 연애결혼보다 중매혼이 주를 이룬다. 파키스탄 역시 그중 한 곳이다.

18일 개봉 예정인 '빅식'(Big Sick)은 파키스탄 이민자 1.5세인 '쿠마일'과 미국인 여성 '에밀리'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이 영화의 각본가는 주연 배우 쿠마일 난지아니의 아내 에밀리 v. 고든이다. 즉, 이 영화는 쿠마일과 아내 에밀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빅 식'
'빅 식'

리틀빅픽처스 제공

14살에 가족과 함께 파키스탄에서 미국에 이민 온 쿠마일은 로스쿨에 진학하라는 가족의 요구를 거부하고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살아간다. 어느 날 공연 중 유난히 큰 웃음을 보인 에밀리와 눈이 마주치고 둘은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쿠마일과 에밀리는 연인 사이로 발전하지만 두 사람 모두 '흠'이 있는 상황. 에밀리는 한 번 결혼에 실패한 전력이 있고, 쿠마일은 '결혼은 파키스탄 여자와 해야 한다'는 부모님으로부터 매주 선 자리를 강요당하는 처지다.

쿠마일은 에밀리와 가까워지면서 선을 본 파키스탄 여성들의 사진을 아무렇지 않게 상자 속에 던져놓지만, 이 사진이 결국 화를 부른다.

에밀리는 상자 속 사진들을 발견하고 쿠마일이 둘의 관계를 부모님에게 말하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된다. 결국, 두 사람은 이별을 맞이하지만, 에밀리가 갑자기 병으로 쓰러지면서 상황은 급반전을 맞는다.

'빅 식'
'빅 식'

리틀빅픽처스 제공

쿠마일 난지아니는 지난해 패션잡지 '보그'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남성 12인에 뽑혔고, 올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선구자들'에 포함됐다.

그는 미국 드라마 '실리콘 밸리'와 영화 '헬로, 마이 네임 이즈 도리스' 등에 출연했으며 트위터로 미국 정부의 이민정책 등에 대해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에밀리' 역을 맡은 조 카잔은 최근 국내 개봉한 '루비 스팍스'에서 루비 역으로 친숙한 배우. 그는 역을 맡은 뒤 실제 주인공이자 각본을 쓴 에밀리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빅 식'은 북미서 지난해 쿠마일과 에밀리의 결혼 10주년 기념일에 맞춰 개봉했으며, 17주간 박스오피스에 머무르며 흥행에 성공했다.

어찌 보면 연인이 생사의 기로에 놓이면서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된다는 진부한 스토리다.

하지만 파키스탄 출신이라는 독특한 캐릭터 설정과 실화의 힘이 이야기에 설득력을 더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빅 식'
'빅 식'

리틀빅픽처스 제공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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