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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취업 미끼' 19억원 챙긴 전 노조간부 검거

송고시간2018-07-06 15:56

경찰수사 시작되자 7개월간 도피, 시민제보로 체포


경찰수사 시작되자 7개월간 도피, 시민제보로 체포

돈다발 [연합뉴스TV 제공]
돈다발 [연합뉴스TV 제공]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취업을 미끼로 지인 등으로부터 19억원을 가로챈 전 노동조합 간부가 7개월여 도피생활 끝에 체포됐다.

6일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기아차 광주공장 전 노조 부지회장 황모(48)씨를 전날 오후 6시 10분께 여수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황씨는 노조간부 신분을 이용해 기아차 광주공장에 취업시켜주겠다고 속여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피해자 29명으로부터 3천만∼1억5천만원씩 총 19억원을 편취한 혐의(사기 등)를 받고 있다.

그는 "기아차에 취직하면 인생 로또 된다. 믿고 따라와라"고 하는 등 감언이설로 피해자를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인에게 취업 희망자를 소개해달라고 부탁하거나 친척과 아파트 이웃까지 속여 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약속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피해자가 돈을 달라고 요구하면 다른 피해자로부터 돈을 받아내서 돌려주는 방법으로 범행을 이어갔다.

피해자 일부는 '임직원 할인'으로 차를 싸게 사주겠다는 말에도 속아 돈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황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해 12월 6일 무단결근을 하고 잠적했다.

서울, 전남 순천과 목포 등지를 돌아다니며 도피 행각을 이어가다가 올해 1월 중순께 여수에 원룸을 얻어 은둔했다.

경찰 수사망을 벗어나고자 연고가 없는 여수에 몸을 숨겼다.

통신·금융 추적을 피하려고 다른 사람 이름으로 개통한 휴대전화를 사용했고, 물건을 살 때는 현금으로만 계산했다.

경찰은 수배 전단으로 황씨를 알아본 시민의 제보 덕분에 황씨를 검거했다.

결정적인 도움을 준 시민에게는 신고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경찰은 추가조사를 거쳐 황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구조적인 채용비리가 있었는지 수사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전직 기아차 노조 대의원 소모(41)씨와 사내하청업체 근로자 김모(37)씨 등 공범 5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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