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점점 줄어드는 현금 결제, '현금 없는 사회' 올까?
송고시간2018-07-1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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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거스름돈 건네줄 때면 귀찮아요. 대부분 카드 결제하니까…" - A(28) 씨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인 A 씨는 손님들의 현금 결제에 피로감을 느낍니다. 카드 결제는 간편하지만 현금 결제는 일일이 지폐와 동전을 세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이죠.
2년 전부터 편의점 결제부문에서 카드 결제 비중이 현금 결제를 역전했습니다. 편의점은 현금이 가장 많이 유통되는 소매점 중 하나였는데요.
지난 2일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현금 없는 매장’을 100여 곳으로 늘린다고 밝혔습니다. 현금 없는 매장은 결제 시 현금 이외의 지불 수단을 사용하도록 권유하는 점포입니다.
"우리나라는 신용카드나 모바일 페이 등 현금이 아닌 다른 지불방법을 사용하는 고객 비중이 높고, 디지털 인프라 역시 다른 나라보다 훨씬 앞선다” - 이석구 스타벅스 대표이사
최근 신용카드가 보편화하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비현금 결제수단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한국은행 조사에 의하면 2016년 기준 국내 현금사용률(26.0%)이 신용카드(50.6%)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지급수단으로써 현금사용의 비중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죠. 출처: 한국은행, ‘2016년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결과 및 시사점’
비현금 거래 추세는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현금 없는 사회’의 선두주자인 스웨덴은 대부분의 소매점에서 합법적으로 현금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스웨덴은 소매점이 현금 결제를 합법적으로 거부할 수 있고, 대중교통의 현금 결제를 중단했으며, 성당과 교회 헌금도 15% 만 현금으로 기부한다” - KB 지식 비타민 : 동전(현금) 없는 사회 논의와 시사점(2016)
한국은행은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마트나 편의점에서 발생하는 거스름돈(동전)을 선불전자지급수단에 충전하는 모델이죠. 출처: 한국은행
한국경제연구원은 우리 사회에 도래할 ‘현금 없는 경제’의 전망과 함께 우려되는 점을 밝혔는데요.
현금 없는 경제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는 분석입니다.
"한국의 경우,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하는 내년부터 디플레이션 가능성도 그만큼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저성장·저물가 시대에 대비해 효과적인 거시경제정책이 작동할 수 있는 현금 없는 경제로 서둘러 이행해야 한다" 출처: 한국경제연구원, ‘현금 없는 경제: 의미와 가능성’, 2016
하지만 개인의 선택 제한과 프라이버시 영역에서는 부작용도 우려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현금사용에 익숙한 노인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으므로 단계별 이행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또 모든 지급과 결제에 기록이 남아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개인 프라이버시 보호와 관련한 법률 보강도 필요하다" 출처: 한국경제연구원, '현금 없는 경제: 의미와 가능성', 2016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이지성 이한나(디자인) 인턴기자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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