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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15년 만의 통일농구, 남북 교류 다방면 더 확대되길

송고시간2018-07-04 18:19

(서울=연합뉴스) 한팀을 이뤄 코트를 누빈 선수들에게 남과 북은 따로 없었다. 남북 통일농구대회가 개막한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의 1만2천 석의 관중석을 꽉 채운 북한 주민들은 남북 선수들을 가리지 않고 힘차게 응원했다. 2003년 10월 이후 15년 만에 다시 열린 이번 대회는 평화와 화해, 공동 번영에 작지만 소중한 또 하나의 디딤돌을 놓았다. 경기장에는 남도, 북도 아닌 '평화팀'과 '번영팀'을 향한 함성과 감동만이 맴돌았다. 남과 북이 대결과 대치가 아니라 통일을 향해 걸어가는 동반자임을 다시 확인한 기회였다.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었음을 천명한 '판문점 선언'의 또 하나의 결실이다. 우리 선수단을 실은 '대한민국 공군'이라는 글자와 '태극' 마크가 선명하게 새겨진 공군 수송기가 전날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착륙한 것은 올들어 극적으로 전환된 남북관계 개선의 속도와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만들어 낸 감동에 이어 이틀간 이어질 이번 스포츠 교류가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가속하고 남과 북이 하나임을 재인식하는 소중한 계기가 됐으면 한다.

통일농구대회가 열린 이 날 남북 간에는 산림협력 분과회의도 열렸다. 남북이 철도 연결을 위한 점검과 조사에 돌입하는 것도 이달부터다. 다음 달 금강산에서는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리며,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공동연락사무소도 내달 중순까지는 개성공단 내에 설치된다. 북미 간의 비핵화 후속협상 등 정치적 사안의 진전 여부와 무관하게 남북 간에 합의된 교류와 협력 방안은 차질없이 진행되어야 한다.

오랜 기간 단절돼 있던 남북 주민 간의 이해를 증진하고 신뢰를 높이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잦은 교류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경제분야에 대한 본격적인 남북 협력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다방면의 민간 교류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남북은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아시안게임에서 개·폐회식 공동입장은 물론 농구·카누·조정 등 3개 종목에서 단일팀을 결성하기로 합의해 둔 상태다. 가을에는 서울에서 통일농구대회 답방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문화, 학술, 종교 등 여러 분야에서 각종 교류도 더욱 빠른 속도로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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