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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연정 살얼음판 메르켈, '반난민' 헝가리 총리와 정상회담

송고시간2018-07-04 18:18

오르반 헝가리 총리, 獨난민송환 계획 긍정 평가…양자협의도 추진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난민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대연정 균열에 직면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4일(현지시간) 유럽에서 가장 난민에 강경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DPA통신 등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이날 낮 12시 독일 베를린에서 메르켈 총리와 만나 난민 문제 등 양국의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메르켈 총리는 전날 강경 난민 정책을 주장하는 호르스트 제호퍼 내무장관과 마라톤 회의 끝에 독일-오스트리아 국경에 난민을 돌려보내기 위한 환승센터를 만들기로 합의하고 대연정 갈등을 일단 봉합했다.

오르반 총리는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독일 대중지 빌트 인터뷰에서 독일이 오스트리아와 난민 문제를 놓고 협의를 할 수 있다면 헝가리도 독일과 양자협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29일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만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오른쪽)와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EPA=연합뉴스]

지난달 28∼29일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만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오른쪽)와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EPA=연합뉴스]

오르반 총리는 난민을 독(毒)이라고 부르며 유럽연합(EU)의 난민 분산 수용 정책을 거부하는 등 EU 내에서 난민에 가장 적대적인 정치인으로 꼽힌다. 헝가리 정부는 최근 난민을 돕는 단체, 개인을 처벌할 수 있는 법까지 만들었다.

오르반 총리는 독일로 들어오는 난민을 줄이려는 독일 정부의 노력에 협력하겠다면서 독일의 난민 송환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독일은 오스트리아 국경지대에 짓는 환승센터에 EU 회원국에서 이미 난민 지위를 신청한 난민들을 수용할 예정이다. 센터에 수용된 난민들은 송환 난민을 받아들이기로 한 스페인, 그리스 등 14개국으로 돌려보내 진다.

이웃 국가인 오스트리아는 14개국에서 일단 빠져 있다.

오스트리아는 독일이 국경지대에 환승센터를 짓고 사실상 국경 경비를 강화하면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들이 오스트리아에서 발이 묶이는 '병목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오르반 총리는 "오스트리아와 먼저 협상을 해서 독일 정부의 입장이 명확해지면 헝가리와도 협상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독일이 더 강경한 정책을 마련할 것을 압박했다.

이날 오후 두 정상이 발표할 공동 성명의 내용에 따라 독일과 주변국들의 난민 정책 방향도 윤곽이 잡힐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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