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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무역전쟁 앞두고 '한미령' 조짐…"결연히 국익 지킬 것"(종합)

송고시간2018-07-04 16:55

중국인들에 방미 주의 촉구·마이크론 중국 내 판매 금지

中외교부 "미국, 중국에 관세 부과하면 필요한 조치할 것"

미중 무역전쟁 뉴욕증시 출렁 (PG)
미중 무역전쟁 뉴욕증시 출렁 (PG)

[제작 최자윤] 사진합성, 일러스트

(상하이·베이징=연합뉴스) 정주호 심재훈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임박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중국인들의 미국 관광을 제한하고 미국 제품의 중국 내 판매를 금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당국은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에게 미국의 불안한 치안에 대한 주의를 당부한 것이고 미국 반도체 대기업 마이크론의 중국 내 판매 금지도 별개 사안이라고 주장하지만,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 당시의 한한령(限韓令)처럼 '한미령'(限美令)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대중국 폭탄 관세에 맞서 중국은 언제 대미 관세부과를 발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중국 상무부 대변인이 이미 여러 차례 강조했듯이 중국은 이미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루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에 관세를 매기면 중국은 필요한 조처를 해 중국의 합법적인 권익을 결연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이크론의 중국 내 판매가 금지된 것이 미중 무역 분쟁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는 지식재산권과 관련된 개별 사안"이라면서 "중국은 법치국가로 중국 기업이든 외국 기업이든 모두 평등하게 (권익을)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시종 국내외 기업에 편리한 경영 환경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안은 현재 무역 마찰과는 필연적인 연관은 없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외신에 따르면 대만 반도체 업체인 UMC는 지난 2일 중국 푸저우(福州)시 법원이 마이크론을 상대로 중국 내 판매 금지 예비 명령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 명령은 마이크론의 D램, 낸드플래시 관련 제품 등 26개 제품에 적용된다.

마이크론은 미국에 본사를 둔 반도체 대기업으로, 작년 매출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서 올렸다. 중국은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으로, 마이크론, 삼성, SK하이닉스가 슈퍼컴퓨터, 스마트폰의 부품을 공급하면서 시장을 주도해왔다.

마이크론을 상대로 한 이번 제재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IT 분야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미국은 연초부터 중국 IT업체 화웨이, ZTE, 차이나모바일 등을 제재했고 이에 맞서 중국도 미 반도체 업체 퀄컴을 상대로 네덜란드 NXP 인수 승인을 보류하는 등 반격했다.

아울러 홍콩 명보(明報)에 따르면 주미 중국대사관은 지난달 28일 미국 관광에 나서는 유커들에게 "미국 치안이 불안하다. 총격, 강도, 절도 등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올렸다.

대사관은 이어 미국 출입국관리 당국의 광범위한 수사 권한과 함께 유효한 미국 비자를 갖고 있어도 미국 입국을 보증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주미 중국대사관의 여행 경고는 미중 무역전쟁 격화와 함께 중국이 미국행 관광제한 카드를 사용할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중국은 2017년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에 대해 영화, 드라마, K팝 등 한류 금지와 여행상품 판매 중단 등 한한령으로 압박한 바 있다.

앞서 중국이 미국에 적자를 보는 서비스 수지 가운데 관광 분야를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캐나다, 멕시코, 영국, 일본에 이어 미국에 해외 관광객을 가장 많이 송출하는 다섯 번째 국가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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