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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은 바로잡아야"…고흥군수직인수위 전임 군정 '비판'

송고시간2018-07-04 15:10

관광 일색 민간인 해외연수 등 지적…활동 기간 늘려 군정 전반 점검

"과거 군정 흠집내기 지양해야" 우려도


관광 일색 민간인 해외연수 등 지적…활동 기간 늘려 군정 전반 점검
"과거 군정 흠집내기 지양해야" 우려도

(고흥=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민선 7기 전남 고흥군수직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가 4일 민선 5·6기 군정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농어촌도로
농어촌도로

[고흥군수직인수위 제공=연합뉴스]

인수위에 따르면 고흥군은 지난 2010년 도양읍 용정마을에서 천문과학관을 연결하는 도로(2차선)를 건설했다.

고흥군은 또 2016년 2월 잠두마을에서 천문과학관을 연결하는 농어촌도로 305호선 확·포장 사업에 17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0월 준공했다.

이어 2016년 3월에는 도양읍 장예마을에서 천문과학관으로 이어지는 농어촌도로 302호선에 29억원을 투입해 준공을 기다리고 있다.

인수위는 "천문과학관을 연결하는 도로가 있는데도 또 도로 2개를 뚫은 것은 전형적인 예산 낭비"라며 "해당 지역이 영화촬영지여서 관광객을 위해서라고 고흥군은 해명하지만,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고흥군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천문과학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우회도로를 추가로 낸 것"이라며 "보는 시각에 따라 예산 낭비라고 할 수 있겠지만, 필요에 의해 추진된 사업"이라고 말했다.

인수위는 주먹구구식 예산투입으로 열악한 군의 재정난을 초래했다고 보고 관계 공무원의 책임을 묻고 정비계획을 재수립할 것을 주문했다.

연수 목적이 아닌 관광 일색인 민간인 해외연수도 도마 위에 올랐다.

고흥군은 2010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65회에 걸쳐 해외연수로 민간인 450여명에게 9억3천여만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한 농업인은 해외연수를 3회나 다녀온 것으로 확인돼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3월의 경우 '군민배심원제 운영활성화 및 구성원 역량강화'라는 명목으로 민간인 24명, 공무원 5명 등 29명이 4박 6일 일정으로 7천300여만원을 들여 호주 벤치마킹을 다녀왔다.

일정 가운데 하루만 블랙타운 시청 방문 등 연수일정이 있었고 나머지는 블루마운틴, 세자매봉, 동물원 관람, 본다이비치 등 관광 일정으로 짜였다.

지난달 16일 출범한 인수위는 일반행정·문화관광·농수축산업·보건복지·환경건설 등 5개 분과에 전문가와 전직 공무원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인수위 관계자는 "잘못된 군정을 바로잡고 시정하기 위해 군정 전반을 점검한 것"이라며 "민선 7기는 묵은 때를 벗기고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의지에서 군민들에게 잘못된 점을 소상히 알리겠다"고 말했다.

인수위의 활동에 대해 일각에서는 과거 군정에 대한 과도한 비판이 오히려 지역 화합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고흥군은 박병종 전 군수(더불어민주당)가 3선을 마치고 퇴임했으며 민주평화당 송귀근 후보가 군수에 당선됐다.

고흥군청 관계자는 "인수위에서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겠다고 하지만 법과 규정에 따라 일하는 공무원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갈등과 반목을 접고 진정한 화합을 이루는 것이 무엇인지는 서로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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