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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국방장관 총선 앞두고 "여당에 투표해라" 연설

송고시간2018-06-30 15:44

선거감시단체 "군의 정치 중립성 어겨"…선관위에 조처 요구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총선을 한 달가량 앞둔 캄보디아에서 현직 국방장관이 공개적으로 여당에 투표하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현지 일간 프놈펜 포스트에 따르면 티 바인 캄보디아 국방장관은 지난 28일 한 지역 군부대 창설 기념식 연설에서 "군인과 가족들에게 캄보디아국민당(CPP)에 투표할 것을 상기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티 바인 장관은 또 "우리 모두 평화의 중요성과 그것을 어떻게 지키는지 볼 필요가 있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과거처럼 사람들이 죽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평화를 지켜야 한다"면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가장해 정부에 자신들의 뜻을 따르라고 강요하려는 외부의 어떠한 행동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티 바인 장관은 이번 총선에 20개 정당이 등록했고, CPP 기호는 20번이어서 투표용지 맨 아래에 있다고 안내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캄보디아 공정선거 감시단체 'Nicfec'의 삼 쿤테아미 대표는 "티 바인 장관이 군의 정치 중립성을 어겨 선거법을 위반했다"면서 선거관리위원회에 조처를 요구했다.

그러나 캄보디아 선관위는 "오는 7월 7일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만 선관위가 권한을 가진다"고 밝혔다.

CPP 대변인도 "군인이나 경찰, 공무원이라고 하더라도 자신들의 소속 정당을 위해 정치 활동을 할 권한은 있다"고 주장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 [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훈센 캄보디아 총리 [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33년째 권좌를 지키는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오는 7월 29일로 예정된 총선을 통해 집권을 연장하려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캄보디아 법원은 지난해 11월 외부 세력과 결탁해 정부 전복을 꾀했다는 이유로 제1야당인 캄보디아구국당(CNRP)을 강제 해산하고 소속 정치인 118명의 정치활동을 5년간 금지해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상태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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