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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제재' 철퇴 맞았던 중국 ZTE, 신임 경영진 선출

송고시간2018-06-30 13:02

리쯔쉐 신임 회장 등 8명 선임…현금 배당안은 부결

'영업 정상화·미 의회 제재 추진' 등 난관 극복해야


리쯔쉐 신임 회장 등 8명 선임…현금 배당안은 부결
'영업 정상화·미 의회 제재 추진' 등 난관 극복해야

중국 통신장비기업 ZTE 주주총회
중국 통신장비기업 ZTE 주주총회

홍콩 명보 캡처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미국 정부의 제재로 부도 위기로 내몰렸다가 기사회생한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중싱<中興>통신)의 경영진이 전면 교체됐다.

30일 중국 매일경제신문과 홍콩 명보에 따르면 ZTE는 전날 광둥(廣東) 성 선전(深천<土+川>) 시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리쯔쉐(李自學) 신임 회장 등 이사 8명을 새로 선출했다.

기존 이사진 14명은 전원 사퇴했다.

신임 이사진 8명은 리 회장을 비롯한 상임이사 5명과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됐다.

리 신임 회장은 시안(西安)마이크로전자기술연구소의 공산당 위원회 서기이자 부소장을 역임했다. 시안마이크로전자기술연구소는 ZTE의 주식을 간접적으로 보유한 주주이다.

ZTE의 경영진 전면 교체는 미국 정부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중국 2위 통신장비업체이자 미국 내 스마트폰 판매 4위에 오른 ZTE는 국제사회의 이란과 북한 제재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지난 4월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7년 동안 금지하는 제재를 받았다.

ZTE는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부품을 미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제재 이후 문을 닫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지난 7일 거액의 벌금 납부와 경영진 교체 등을 조건으로 제재를 해제한다고 발표, 기사회생하게 됐다.

인이민(殷一民) ZTE 전임 회장은 주총에서 "새로 선출된 경영진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회사가 난관을 극복하도록 할 것"이라며 "8만여 임직원 중 회사를 떠난 사람이 거의 없고, 핵심인재 유출도 없었다는 점에서 회사의 장래는 밝다"고 말했다.

전날 주총에서는 ZTE가 중국은행과 국가개발은행으로부터 각각 300억 위안과 60억 달러의 크레디트 라인(Credit Line)을 설정하는 안도 의결됐다.

이는 우리 돈으로 총 11조 원을 넘는 거액의 대출이다.

크레디트 라인은 미리 정한 한도 내에서 고객이 수시로 자금을 빌려 쓰고 갚을 수 있도록 하는 대출을 말한다.

다만 10주당 3.3위안, 총 13억 위안(약 2천200억원)의 현금배당안은 부결됐다.

인 전 회장은 "13억 위안 배당이 회사 경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미국 정부의 제재 속에서 약간의 현금이라도 꼭 필요한데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 경영진이 들어섰지만 미국 정부 제재로 ZTE의 휴대전화 판매 등이 심각한 부진을 나타내는 데다, 미 의회의 ZTE 견제도 계속돼 회사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국 정부의 ZTE 제재 해제에도 미 상원은 이를 무효로 하는 내용을 담은 국방수권법안을 통과시켰다.

미 하원도 국방부가 중국의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華爲)와 ZTE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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