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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바지 입고 교통단속하는 레바논 여경…"관광객 유치에 도움"

송고시간2018-06-29 02:06

일각에선 "젊은 여성들을 성적으로 이용" 비판도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지중해 국가 레바논에서 짧은 반바지를 입은 여성 경찰들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알마스다르뉴스(AMN) 등 중동 매체에 따르면 최근 레바논 브루마나시에서 짧은 반바지 차림의 여경들이 교통단속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여경들이 도로에서 호루라기를 불고 손짓을 하면서 차량을 통제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이들은 'POLICE(경찰)'라는 영어 단어가 적힌 반소매 상의를 입고 빨강 모자도 착용했다.

엄숙한 느낌을 주는 일반적인 여경 제복과 많이 다르다.

반바지 입은 레바논 여경[유튜브 캡처]
반바지 입은 레바논 여경[유튜브 캡처]

여경들의 파격적인 복장은 피에르 아흐카르 브루마나 시장이 관광을 활성화하려고 추진한 조치다.

아흐카르 시장은 "지중해 관광객의 99%는 짧은 바지를 입는다"며 "서양 세계의 레바논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고 서양 관광객을 유치하고 싶다"고 말했다.

레바논에서는 여경들의 복장을 놓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브루마나시의 한 가게 주인은 "모든 사람이 반바지를 입고 그것(여경들의 반바지)이 그렇게 짧은 것도 아니다. 더운 여름에는 괜찮다"며 여경들의 반바지 착용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또 소셜미디어에는 반바지 차림의 여경 사진과 함께 "레바논에 가고 싶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그러나 관광산업을 위해 젊은 여성을 이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여성은 트위터에서 남성 경찰들의 복장과 여경들의 반바지를 비교하며 "여경들이 성적으로 이용된다는 점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반바지 입은 레바논 여경들[트위터 캡처]
반바지 입은 레바논 여경들[트위터 캡처]

한편으로 반바지 여경의 등장은 중동에서 개방적인 국가로 꼽히는 레바논의 특성을 엿보게 한다.

레바논은 이슬람교와 가톨릭, 그리스정교 등 여러 종파가 어우러진 '모자이크 국가'로 불린다.

중동의 유명한 여자 연예인 중에는 유난히 레바논 출신이 많기도 하다.

[현장] 관광객 유치?…레바논 여경, 반바지 입고 교통단속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BdX4xXosBTw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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