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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 받고 아들 유언 포기한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원 부친 체포

송고시간2018-06-28 18:28

"가족장 치러달라" 삼성 요구 들어줘…檢, 위증 혐의적용

2014년 6월 6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고 염호석 조합원을 기리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2014년 6월 6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고 염호석 조합원을 기리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파업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원의 장례를 노동조합장 대신 가족장으로 치르도록 해달라는 삼성 측의 요구를 들어주고 6억원을 챙긴 아버지가 검찰에 체포됐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성훈 부장검사)는 이날 위증 등 혐의로 고(故) 염호석씨 부친 염 모 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염씨가 수 차례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집행했다.

염씨에겐 아들의 장례식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구속기소된 나두식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지회장의 재판에서 거짓 진술을 한 혐의가 적용됐다.

삼성전자서비스 양산센터 분회장이던 아들 염호석 씨는 2014년 5월 17일 "지회가 승리하는 그 날 화장하여 뿌려주세요"라고 적힌 유서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 조사에서 삼성전자서비스는 당시 장례가 노동조합장으로 치러지는 것을 막으려고 부친 염씨에게 6억원을 건네며 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서비스는 부친 염씨에게 지급한 6억원을 용역수수료로 지급한 것처럼 허위 세금계산서 처리까지 했다.

당시 경찰은 노조원들이 염씨의 장례식을 방해한다고 보고 장례식장에 병력 300여명을 긴급 투입해 노조원을 제압하면서 삼성이 개입됐다는 의혹을 샀다.

검찰은 염씨 부친을 상대로 위증 배경에 삼성 측의 요청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는 한편, 그의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이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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