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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도 살인적 대기오염…해마다 영아 수천명 사망

송고시간2018-06-28 16:29

화석연료뿐 아니라 낡은차·아궁이·자연먼지도 한몫

위험 알면서도 경제성장 무게…우간다 등은 자구책 모색

라이베리아에서 낡은 차가 화석연료를 태우며 뿜어내는 강력한 오염물질[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라이베리아에서 낡은 차가 화석연료를 태우며 뿜어내는 강력한 오염물질[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쪽 지역에서 대기의 질을 조금만 개선해도 한 해 영아 수만 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런 내용은 아프리카 지역 30개국을 대상으로 호흡기로 유입되는 대기오염물질과 조기 사망과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고 AP 통신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과학자들은 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대기오염 측정장치가 설치된 곳이 별로 없는 현실을 감안, 대기오염 입자 농도 인공위성 기반 측정치 자료와 2001년부터 2015년 사이 100만 명에 달하는 영아의 출생과 사망 장소와 시기를 분석한 가구별 보건조사 자료를 병합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

미국 스탠퍼드대와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과학저널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이런 내용을 게재했다.

이들은 세계 최빈국에서 호흡기로 유입되는 미세먼지와 영아 사망과의 관계가 매우 밀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15년 동안의 관련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호흡기를 통해 인체로 유입되는 미세먼지가 10㎍/㎥ 씩 늘 때마다 영아 사망은 9% 증가한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연구팀은 2015년을 기준으로 미세먼지가 5㎍/㎥ 감소했다면 아프리카 지역 영아 4만 명 정도가 죽음을 피했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형편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가구들도 대기오염 피해를 겪기는 마찬가지였다.

많은 아프리카 정부가 대기오염물질이 몰고 오는 위협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 성장과 지역 산업 발전을 위한 투자 유치가 오염물질 차단보다 여전히 더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다.

몇몇 국가들은 오염물질 차단을 위한 방안을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

공해물질을 내뿜는 차량이 주로 거리를 달리는 우간다의 경우 연식이 8년 이상 된 차량의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내각을 통과한 법안은 대기오염 주범으로 통하는 일제 중고차 수입을 막도록 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많은 대기오염물질 가운데 하나인 미세먼지는 인체에 가장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미세먼지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작은 입자를 일컫는다.

여기에는 먼지와 화석연료, 바이오매스 연소 등에서 나오는 카본블랙이 포함된다.

전기 보급이 충분하지 않은 아프리카에서는 여전히 조리와 난방을 위해 나무를 태운다.

사하라 사막으로부터 유입되는 엄청난 양의 먼지 등 자연에서 유발되는 대기오염도 상당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대기오염은 심장병, 폐암, 천식·폐렴 등 호흡기 질환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WHO에 따르면 개발도상국의 인구 10만 명 이상 도시 가운데 97%는 WHO가 정한 대기질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한다. 이에 반해 소득수준이 높은 나라에서는 51%가 기준치를 충족한다.

ky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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