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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장위구르 감시에만 한해 10조 투입…보안업체 '특수'

송고시간2018-06-28 15:25

얼굴인식 카메라·'비둘기 드론' 등 첨단 감시 장비 투입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이 '분리독립' 운동이 일어났던 서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주민들에 대한 감시활동을 위해 지난해 10조 원에 육박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장위구르자치구 당국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얼굴인식 카메라, '비둘기 드론' 등 첨단 감시 장비를 도입해 운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하이크비전(Hikvision)을 비롯한 중국의 보안 관련 업체들은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프랑스의 AFP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 문제 권위자인 독일 문화신학대학원의 아드리안 젠즈 교수에 따르면 신장위구르자치구 당국은 작년 보안 관련 예산으로 580억 위안(약 9조8천500억 원)을 쏟아부은 것으로 추정된다.

신장위구르자치구가 작년 지출한 보안 예산은 1년 전에 비해 100%가량 늘어난 것이며, 보건 관련 예산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젠즈 교수는 지적했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집권 이후 중국 공산당은 신장위구르자치구의 보안 관련 예산을 대폭 늘리고 있으며, 첨단 감시 장비들을 대거 배치하고 있다.

중국의 얼굴인식 감시카메라에 촬영된 행인 모습
중국의 얼굴인식 감시카메라에 촬영된 행인 모습

젠즈 교수는 "2007년에서 2012년 사이 6년간 투입된 보안 예산과 맞먹는 돈이 작년 한 해에 투입됐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은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이슬람 극단주의와 분리주의자에 대항한다는 명분으로 이 지역에 막대한 보안 인력과 장비를 배치해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슬람사원인 모스크, 식당, 쇼핑센터에는 주민들을 감시하는 수많은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또 2천100만 명에 달하는 주민들을 감시하기 위해 얼굴인식 카메라, 홍채 인식 카메라, 인공지능 기술 등 다양한 첨단 장비와 기술이 동원된다.

심지어는 새와 유사하고 레이더에도 안 잡히는 이른바 '비둘기 드론'까지 개발해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신장위구르자치구 지역 곳곳에 '재교육 수용소'를 만들어 이슬람교도들을 불법으로 구금하고 공산주의 세뇌교육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5월 젠즈 교수의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공안당국이 '재교육' 명분으로 이슬람교도들을 재교육 수용소에 구금해 공산주의 세뇌교육을 하고 이들이 말을 듣지 않으면 고문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젠즈 교수는 보고서를 통해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재교육 수용소에 구금된 경험이 있는 이슬람교도가 적게는 몇십만 명에서 많게는 1백만 명 이상에 달한다고 추정한 바 있다.

신장위구르자치구 당국이 주민들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하면서 하이크비전 등은 뜻밖의 횡재를 하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작년 한 해 최소 5개의 보안 관련 업체들이 신장위구르자치구로부터 18억5천만 위안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하이크비전은 신장위구르자치구 남서부 모위(墨玉·카라칵스)현에 3억900만 위안 규모의 감시 장비 설치 계약을 따냈다.

하이크비전은 이 지역에 학교, 도로, 사무실은 물론 967개에 달하는 이슬람 사원을 감시하기 위해 약 3만5천 개의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는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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