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SNS·언론과 티격태격 네이마르에 "차라리 휴대전화 꺼라"
송고시간2018-06-27 01:13
브라질축구협회, 선수들 심리안정 위해 가족·친구·애완견까지 보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이번 대회에서 기대만큼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브라질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네이마르가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축구 전문가들은 네이마르가 소셜네트워크(SNS)와 TV 방송 등을 통해 전해지는 자신에 대한 비판에 지나치게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며 "차라리 대회가 끝날 때까지 휴대전화를 꺼라"고 권고했다.
유력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는 브라질뿐 아니라 다른 국가로부터도 SNS를 통한 비난이 가해지면서 네이마르를 매우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며 휴대전화를 잠시 멀리하는 게 좋겠다고 지적했다.
네이마르는 브라질 최대 방송사인 글로부 TV와도 티격태격하고 있다.
글로부 TV에 출연한 아나운서와 해설자들이 앞선 두 차례의 조별예선 경기를 두고 네이마르의 경기력을 강하게 질타하자 네이마르가 거칠게 반박하면서 공방으로 확산하고 있다.
글로부 TV는 성명을 통해 "해설자들은 경기에 대해 자유롭게 평가할 수 있다"면서 "특정 선수를 차별적으로 비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브라질축구협회(CBF)는 대표팀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조별예선 세 번째 경기를 앞둔 브라질 대표팀 훈련장과 숙소에 120여 명의 가족과 친구, 심지어 애완견까지 보냈다.
1승 1무 승점 4로 E조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브라질은 27일(현지시간) 세르비아와 최종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패하면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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