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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팍스 이준행 "정부, 가상화폐 시장 규제해야"

송고시간2018-06-25 16:45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거래량 기준 국내 5위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인 고팍스의 이준행 대표가 "정부가 가상화폐 시장을 규제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발언하는 고팍스 이준행 대표
발언하는 고팍스 이준행 대표

가상화폐 거래소 고팍스의 이준행 대표가 2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본사에서 고팍스의 알트코인 상장 기준을 설명하고 있다. [고팍스 제공=연합뉴스]

이 대표는 2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상화폐 시장이 발전하려면 '한탕'을 하려는 사람이 없어야 하는데, 이 안에 들어와 있는 사람들의 선의만을 믿는 것은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고팍스의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화폐) 상장 원칙을 발표했다. 현재 고팍스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화폐 30개가 상장돼 있다.

거래소가 당장 신규 상장하는 코인 없이 직접 자기 거래소의 상장 기준을 설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최근 검찰의 업비트 압수수색, 빗썸의 팝체인 상장 연기와 거래소 해킹 등 가상화폐 시장에 사건·사고가 연달아 일어나면서 "신뢰 회복을 위해" 상장 절차를 공개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고팍스는 상장 심의 요청이 오면 내부 실무 협의에서 1차 상장 타당성을 검토하고, 타당성이 입증되면 상장위원회를 소집해 심의 후 상장 여부를 결정한다.

상장위원회는 위원장, 부위원장, 블록체인 기술전문가, 암호화폐 분석 전문가, 암호화폐 마케팅 전문가, 암호화폐 보안전문가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위원장은 고팍스 일반 직원, 부위원장은 고팍스 부대표가 맡았다.

이 대표는 "원래는 고팍스 대표가 상장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돼 있었지만, 상장 청탁이 너무 많아 빠졌다"고 말했다.

상장 심사에서는 해당 코인의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활용 가능 여부, 사업성 및 사기 코인 여부, 암호화폐 개발팀의 개발자 인원, 토큰의 생산·소멸·유통방식, 타 거래소에 이미 상장된 코인일 때는 거래량과 최근 가격 현황 등을 들여다본다.

이 대표는 "몇몇 투자자가 사실상 코인의 대부분을 갖고 있어 거래 이익을 소수가 독점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 코인도 있었고, 대중에 풀릴 만한 물량이 100억 원밖에 안 되는데 특정 거래소에서 1조∼2조원이 나오는 비정상적인 코인도 있었는데 이들은 모두 상장에서 탈락했다"고 설명했다.

서정표 고팍스 법무팀장(변호사)은 "상장위원회에서 상장이 최종 결정되면 거의 동시에 거래소 홈페이지 공지사항으로 공개하고 있다"며 "정보가 새 나가 부당 차익을 보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라고 말했다.

고팍스는 또 ▲ 상장 수수료·상장 대가 수취 일절 금지 ▲ 에어드랍(배당) 진행시 사내 임직원 참여 금지 ▲ 신규 암호화폐 상장 직후 5분간 매수 주문 금지 ▲ 회사 임직원의 내부정보 이용 거래 금지 ▲ 상장과 관련해 경영진은 의결권 행사 외에는 개입 금지 등의 내부 규정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금 법이 없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영진의 의지라고 생각한다"며 "이쪽에 규제를 누군가 해줘야 우리도 일하기 편하고 고객도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거래소업의 본질은 거래의 효율성을 제공하고, 거래 투명성을 보장하며, 자금조달을 잘 일어나게 해주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거래소의 표준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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