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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바누아투와 안보조약 체결 논의하기로…"중국 견제용"

송고시간2018-06-25 15:57

턴불 총리 "안보조약에 재난대응·해양감시·국방협력 다룰 것"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호주 정부가 남태평양 섬나라 바누아투와 안보조약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25일 호주를 방문한 샬롯 살와이 바누아투 총리와 이같이 합의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턴불 총리는 성명에서 "우리는 상호 안보조약에 대한 협상을 개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안보조약이 인도적 지원, 재난 대응, 해양 감시, 국경 안전, 경찰 및 국방 협력과 같은 공통의 안보 이해관계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턴불 총리의 성명에 대해 바누아투 정부 대변인은 즉각적인 논평을 하지 않았다.

호주가 바누아투와 안보조약 체결 협상을 개시하기로 한 것은 남태평양으로 세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악수하는 맬컴 턴불 호주총리(오른쪽)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악수하는 맬컴 턴불 호주총리(오른쪽)

턴불 총리는 지난 5월 초 시드니를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의 부상은 환영하지만, 이는 남태평양 지역에서 법을 기초로 한 질서에 따라 이뤄져 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돼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앞서 호주의 페어팩스 미디어는 4월 초 중국이 바누아투에 영구적인 군사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바누아투 정부와 예비협의를 시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의 바누아투 군사기지 건설 추진 보도에 대해 중국과 바누아투 정부는 모두 부인했지만, 호주, 뉴질랜드 등 남태평양 국가들은 물론 영국과 프랑스 등은 민감한 입장이다.

재신더 아던 뉴질랜드 총리도 "우리 정부는 태평양의 군사기지화에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호주에서 동쪽으로 비행시간 약 4시간 거리에 있는 바누아투는 인구 28만여 명의 작은 섬나라다. 영국과 프랑스의 공동 통치를 받다가 1980년 독립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해 8월 '아프리카의 뿔'이라고 불리는 지부티에 최초의 해외 군사기지를 세우는 등 태평양, 인도양 곳곳으로 군사력을 확장하고 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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