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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허용 첫날 사우디 여성 포뮬러원 자동차 몰아

송고시간2018-06-25 15:17

(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여성 카레이서가 여성 운전이 법적으로 허용된 첫날 프랑스 그랑프리에서 포뮬러원(F1) 자동차를 몰아 주목을 끌었다.

아실 알하마드 [로이터=연합뉴스]
아실 알하마드 [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르노자동차는 24일(현지시간) 열린 프랑스 그랑프리 자동차 경주에 앞서 사우디 여성에게 자사 제작 F1 자동차를 몰도록 기회를 부여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AFP 통신이 전했다.

이날은 마침 사우디 정부가 오랜 금기를 깨고 여성에게 자동차 운전을 하도록 허용한 날이기도 하다.

F1 자동차를 몬 인물은 사우디 모터스포츠연맹 첫 여성 회원인 아실 알하마드.

그는 2021년 열린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키미 라이쾨넨이 몰았던 차와 같은 종류의 차를 몰았다.

유명 여성 카레이서인 알하마드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열린 프랑스 그랑프리에 앞서 르노자동차의 '열정 퍼레이드' 순서에서 F1 자동차를 몰고 서킷을 한 바퀴 달리는 영예를 안았다.

그는 국제자동차연맹(FIA) 모터스포츠위원회 위원이기도 하다.

알하마드는 지난 5일에는 28년 만에 첫 F1 경기가 열리는 르카스텔레 서킷에서 주행 연습을 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경주용 자동차에 매료됐다"며 "F1 자동차를 모는 것은 내가 꿈꿔왔던 것을 훨씬 넘어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많은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르노 자동차의 본고장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자동차를 몰아본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이날은 사우디에서 모터스포츠가 새롭게 태어나는 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이면서 경영자이기도 한 그는 현재 사우디에서 여성들을 상대로 모터스포츠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에 슈퍼카 페라리 458 스파이더를 처음으로 수입해 몰고 다니고 있다.

알하마드는 "앞으로 많은 사우디 젊은 여성들과 차세대들이 모터스포츠에 관심을 두고 경력 쌓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사우디에서도 많은 여성 경기용 자동차 운전자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 현지 언론들은 사우디 정부가 여성 운전을 허용한 이날을 사우디 여성의 권한을 크게 높인 날이라며 이런 과감한 결정을 한 살만 국왕과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칭송했다.

이로써 지구 상에서 유일하게 여성 운전을 금지했던 곳이 역사 속으로 자취를 감췄다.

아실 알하마드 [로이터=연합뉴스]
아실 알하마드 [로이터=연합뉴스]

ky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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