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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 "한반도 평화, 길고 험난"…中역할론 강조

송고시간2018-06-25 14:08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 비핵화 논의가 진행중인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사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는 길고 험난한 길"이라며 중국 역할론을 강조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5일 사설에서 "한반도 문제 해결은 긴 터널을 지나서 등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희미한 빛이 보이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며 오랫동안 지속한 냉전 적대감의 잔재에서 비롯한 한반도 문제를 하룻밤 새 말끔히 정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군사동맹은 냉전시기에 구축됐고 북한은 미군이 아태지역에 주둔하면서 복수(複數)의 경쟁자에 대응하는 구실에 불과했으며 이런 점들로 미뤄 한반도 문제 해결의 복잡하고 긴 여정에서 중국이 문제종결 안내자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내세웠다.

이는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잇단 정상회담으로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차이나 패싱'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됐으나 한반도 문제에서 건설적 역할을 거론하며 정세변화를 주도하려는 중국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달 초 트위터에 '더는 북한의 핵 위협은 없다'는 글을 올렸으나 지난 22일(현지시간) 북한이 미국에 '이례적이고 놀라운 위협'이 되고 있다며 기존 대북 경제제재를 1년 더 연장했다"고 전했다.

또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과 유사하게 한반도 문제 해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이전에도 나왔다"면서 1994년 10월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 조인 후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동결하는 대신 미국의 중유·경수로 건설을 받기로 한 것을 떠올렸다.

이어 "협상이 초기에 원만히 진행되면서 북한은 영변 원자로를 폐쇄하고 다른 2기의 원자로 건설을 중단했으나 미국은 북한에 핵 보유력이 없다고 판단하자 더는 지원 제공을 꺼렸다"면서 "미국이 여야 양당의 제네바 합의 반대 등으로 대북중유 공급중단 조처를 하자 북한은 핵확산방지조약(NPT)을 탈퇴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조지 W. 부시·버락 오바마 대통령 임기 10여 년간 유사한 기복이 반복됐다"며 "수년에 걸쳐 6자회담 등을 추진해 신뢰받는 자문역인 중국이 위기해소의 역할·지혜를 제공하고 현재의 북미 비핵화 협상이 1994년 합의처럼 무산되지 않도록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앞줄 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앞줄 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자료사진]

reali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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